최영섭 작곡가·한상억 작사가
6·25 당시 신태범 박사와 교류

내달까지 인천 떼아뜨르 다락서
악보 초본·저서·포스터 등 전시
▲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운 금강산과 세 분의 인연' 전시회 모습.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인천에서 탄생한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 곡을 쓴 최영섭 작곡가와 가사를 쓴 한상억 시인 그리고 이들과 교류한 신태범 박사까지 세 명이 일궈낸 문화예술의 흔적을 만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시회가 열리는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은 '인천 한 세기'를 집필한 신태범 박사가 운영했던 인천 최초의 외과 병원인 '신외과 의원'이 있던 자리다.

신태범 박사의 서재가 있던 자리에는 '한옹 사랑방'으로 인천문화예술인들이 교류하는 장소로 재탄생했다. '한옹(汗翁)'은 신태범 박사의 아호다.

▲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운 금강산과 세 분의 인연' 전시회 모습.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운 금강산과 세 분의 인연' 전시회 모습.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세 사람은 모두 문화예술 총연합회 회원이었다. 신 박사는 6·25전쟁 당시 연합회 인천지부 부위원장으로 문화예술계를 이끌었다. 한상억 시인은 문학분과 상임위원으로, 최영섭 작곡가는 당시 서울대학교 음대 재학생 대원이었다. 둘의 나이 차이는 있었지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교류하며 '그리운 금강산'을 탄생시켰다.

이들의 활동 공간은 줄곧 지금의 중구 신포동이었다. 인천지부와 당시 신포동에서 유명했던 '문화인의 집 유토피아 다방'에서 문화와 예술을 논하며 창작에 몰두했다. 중구 신포동은 인천 문화예술의 본향인 셈이다.

신포동에서 소통하며 문화 예술을 꽃피웠던 지역사적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그리운 금강산과 세 분의 인연'이라는 주제로 떼아뜨르 다락에서 오는 11월까지 열린다.

전시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악보 초본, 인천문총회보 창간호, 자필 원고, 저서, 팸플릿, 포스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평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운 금강산과 세 분의 인연' 전시회 모습.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 인천 중구 신포동 떼아뜨르 다락에서 열리고 있는 '그리운 금강산과 세 분의 인연' 전시회 모습.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