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도연도교 조감도 /사진제공=강화군

인천 강화군은 서도면 주문도~아차도~볼음도를 잇는 ‘서도연도교’ 건설 사업을 연내 착수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사업은 740억원(주문연도교 300억원, 볼음연도교 440억원)을 들여 서도면 주문도·아차도·볼음도 등 3개 섬을 연결하는 총연장 1.6㎞ 규모의 해상 교량 2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17년부터 추진됐으나 지난 2019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경제성 분석에서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02, 종합평가(AHP) 점수는 0.483를 얻는데 그치면서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다.

실제로 KDI의 ‘2019년도 서도연도교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 보고서’는 서도연도교 건설 사업의 경제성 분석 결과, 편익·비용 비율(B/C)은 0.02, 순현재가치(NPV)는 –657.48억원으로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강화군은 사업 구간을 1·2단계로 쪼개 총사업비 740억원을 각각 300억원과 440억원으로 나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기준인 500억원을 우회했다.

군은 중앙부처, 국회, 인천시 등을 대상으로 본 사업은 접경지 군민들의 정주 여건과 의료 환경 개선 등을 위한 것으로 경제적 효용만으로 사업성을 따질 수만은 없는 사업임을 강조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에 지방재정 투자사업 투자심사를 요청해 지난 6월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통과’라는 쾌거를 이뤘다.

중앙투자심사에 통과되면서 ‘서도연도교’ 건설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한 사전 행정 절차가 마무리됐다.

유천호 군수는 “모두들 부정적으로 바라본 사업을 긍정적인 강한 의지로 성과를 이뤄낸 대표적 사례”라며 “연도교 건설 사업을 조속히 완료하기 위해 2단계 볼음연도교 건설 사업도 행정안전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국가재정사업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도교 건설에 발맞춘 서도면의 관광 인프라 확충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군은 ▲주문도 관광 기반 연결 도로 공사 ▲볼음도 관광 기반 연결 도로 공사 ▲대빈창·뒷장술 해수욕장 정비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2023년 특수상황지역 개발 사업으로 확보한 169억원 중 상당 부분을 ‘서도면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투입된다.

접경지역이자 도서지역인 서도면 주민들은 서도연도교 건설과 관광 인프라 확충으로 소득·일자리 증가, 교통 여건 개선, 관광 활성화 도모 등 지역 발전과 정주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화군은 서도면 이외 교동면, 삼산면 등 접경지 군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2023년 특수상황지역 개발 공모 신규 사업으로 ▲석모도 하리항 정비 사업(25억원) ▲석모대교 야간 경관 조명 사업(7억원) ▲북성리 생활 여건 개선 사업(20억원) ▲아차도 내부 도로망 확충 사업(35억원) 등 11개 사업에 내년부터 최대 5년간 약 326억원을 투입한다.

연차별 계속 추진 사업으로는 상습 물 부족 해소를 위한 ▲교동지구 농업용수 공급 사업 ▲산이포 민속마을 조성 등 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천호 군수는 “신속하게 사업에 착수해 기반시설 확충을 통한 정주 기반을 조성하고,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균형 발전을 통한 지역 격차 해소와 입지 변화에 따른 새로운 발전 전략으로 접경지 군민들 삶의 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