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밀물

인천~잠실 25분, 개인 항공 모빌리티가 가시화된다. 인천지역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의 중심이 될 전용 시설 버티포트(Vertiport) 위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인천시는 최근 인천에 설립 가능한 UAM 전용 시설 예정지를 정부에 전달했다. 대상은 인천국제공항 주변과 청라국제도시 로봇랜드,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송도국제도시가 잠정 이름을 올렸다. 제물포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야간에 버티포트가 계류할 수 있는 인천내항 사용 등도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모빌리티 혁신 로드맵'을 통해 2025년 UAM 서비스 상용화 계획를 밝혔다. 2019년 맥킨지는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이 2017년 4400조원에서 2030년 87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하며, 같은 기간 무인 택시, 공유 모빌리티, 차량 호출 등 서비스 시장은 80조원에서 2700조원으로 3275%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는 플랫폼 서비스 중심으로 시장 규모가 확대되어 왔으며, 대기업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에 착수한 상태다.

이중 UAM은 완성차 기업, 통신사, 플랫폼사 등 모빌리티 전 분야의 많은 기업이 K-UAM 그랜드챌린지실증 사업 등에 적극 참여 중이다. 기체는 현대차, 한화시스템 등이, 교통관리는 LGU+, KT, SKT 등이, 인프라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현대건설 등이, 카카오모빌리티, 롯데렌탈 등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는 최대 시속 320㎞로 인천~잠실 25분, 김포~잠실 16분에 운항하는 2025년 UAM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초 서비스는 특정 노선을 운항하는 시내버스 스타일 방식으로 도입하고, 이후 택시와 유사한 구역 운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거리는 30~50㎞ 정도로 공항 에어셔틀→여객터미널(버스·기차) 에어셔틀→에어택시(호출형) 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지역 버티포트 대상지는 인천공항 인근의 영종 제3유보지를 비롯해 청라 로봇랜드, 계양TV, 송도국제도시 등이다. 인천공항에 버티포트를 설치하면 비행기 이·착륙 등 항공교통체계에 방해가 되는 만큼 인천공항 등 주변과 차량 이동이 편리한 영종 제3유보지로 가닥이 잡혔다.

이곳에서 바다를 건너 청라 로봇랜드에 버티포트를 설치해 인천 등 도심을 관통하거나, 경인아라뱃길을 활용해 서울 도심 접근이 수월할 김포공항 주변 계양TV 등도 버티포트가 설치된다. 인천 도심 중 송도 6·8공구와 송도 11공구가 검토 중이다.

▲ 김칭우 논설실장.
▲ 김칭우 논설실장.

/김칭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