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137곳 BSI 조사 결과 '75'
원자재 수급 불안·고환율 영향
▲ 인천상공회의소./사진제공=인천일보DB
▲ 인천상공회의소./인천일보DB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올해 4분기 경기가 지난 3분기 못지않게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역 제조 분야 기업 137곳을 상대로 '2022년 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제조업 BSI가 75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지역 제조업체들은 지난 3분기(68)보다 7p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여전히 기준치인 100보다 한창 낮은 75로 보고 있어 당장 경기가 나아질 거 같지는 않다는 반응이다.

원가 상승과 원자재 수급 불안, 환율 등 대외 경제지표 변동성 심화와 금리 인상 기조 등 대내외 리스크 영향이 커지면서 인천지역 기업들 체감 경기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고 인천상의는 보고 있다.

4분기 경기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IT·가전' 70, '기계' 67, '화장품' 67, '식음료' 57 등 기준치(100)보다 낮을 뿐더러 지난 분기에 이어 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런 경제 기조 탓에 2022년 실적이 목표치를 하회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 영업이익이 이번 연도 초에 계획한 목표치에 '미달할 것 같다'고 응답한 기업이 66.9%를 차지한 반면, 2022년 실적이 계획보다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은 2.9%에 불과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실적 악화에 가장 영향을 주는 대내외 리스크로는 ‘원가 상승 및 원자재 수급 불안’을 꼽았다”며 “경기 악화 요인이 점차 심화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수급과 물가를 안정화 시킬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