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은 3일 마니산에서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성화를 채화했다.<사진>

성화 채화는 우천으로 장소를 옮겨 마니산 입구에 있는 재현 참성단(참성단 실물 모형)에서 간소하게 진행됐으며 개천대제는 취소됐다.

이날 강화군체육회는 칠선녀 성무와 함께 단군의 개국 정신을 이어받은 성화를 채화해 제103회 전국체육대회를 개최하는 울산광역시에 인계했다.

성화는 433㎞를 이동해 전국체육대회 기간 울산종합운동장 성화대에서 홍익 정신의 빛을 발하게 된다.

마니산에 있는 참성단은 단군이 나라를 건국하고 하늘에 감사하기 위해 제를 올린 개국 성지로 제단은 자연석으로 둥글게 쌓은 하단(下壇)과 네모반듯하게 쌓은 상단(上壇)으로 구성돼 있다.

둥근 하단은 하늘, 네모난 상단은 땅을 상징한다.

국가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던 만큼 제전(祭田)이 지급됐고, 고려 원종은 참성단 의례를 직접 주재하기도 했다.

지금은 해마다 개천절에 제천대제가 거행되며, 전국체전 성화도 이곳에서 채화한다.

유천호 군수는 “성화 채화를 통해 예부터 평화를 사랑한 한민족의 홍익 정신 인류애의 메시지가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참성단 개천대제를 잘 보존해 우리 민족 정체성과 역사를 복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왕수봉 기자 8989king@incheonilbo.com∙사진제공=강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