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중위연령 증가…출산율 감소
작년 연령별 분포 '50~54세' 최다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청. /사진제공=경기도

인구 100만명의 '경기도 빅4 도시'로 불리는 수원·고양·용인·성남시가 인구 노령화를 맞았다. 인구 노령화는 경기도에서 주로 농촌도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었으나 최근 경기도 100만 이상 대도시까지 인구 노령화가 진행되면서 인구 정책의 변화가 요구된다.

28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수도권 인구 100만 도시 생활지표 비교'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수원·고양·용인·성남시의 중위연령이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일렬로 세웠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사람의 나이다. 인구 노령화의 추이를 알 수 있는 지표로 쓰인다.

우선 수원은 2017년 38.7세에서 2021년 41.2세로 2.5세 늘었다. 고양은 2017년 42.2세에서 2021년 44.5세로 2.3세, 용인은 2017년 39.7세에서 2021년 42.1세로 2.4세, 성남은 2017년 41.6세에서 2021년 43.7세로 2.1세 각각 늘었다.

여기에 이들 시 모두 합계출산율은 감소하는데 사망자 수는 느는 추세다.

합계출산율은 수원 2017년 1.04명에서 2021년 0.77명으로 줄었다. 같은 시기 고양은 0.96명에서 0.79명으로, 용인은 1.04명에서 0.87명으로, 성남은 1.01명에서 0.76명으로 계속 줄었다. 사망자 수는 역시 같은 시기에 수원 4644명에서 4931명으로, 고양 4572명에서 5119명으로, 용인 3800명에서 4285명으로, 성남 4174명에서 4269명으로 각각 늘었다.

이 때문에 이들 시는 역피라미드에 가까운 인구 구조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이들 시 대부분 지난해 연령별 분포를 보면 50∼54세에 가장 많이 포진됐다.

수원은 50~54세가 전체 인구 중 9%로 가장 많이 포진됐다. 이어 45~49세가 8.5%, 40~44세가 8.3%였다. 고양도 50~54세가 9.7%로 가장 많고 45~49세 8.7%, 55~59세 8.5%였다. 성남 역시 50~54세 9.0%, 45~49세 8.4%, 40~44세 8.0%다. 용인의 경우 45~49세가 9.4%로 가장 많았고 50~55세와 45~49세 각각 9.0%씩 기록했다.

도 관계자는 “도내 대도시들이라 할 수 있는 수원, 고양, 용인, 성남도 인구 상 구조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다른 농촌 내지는 도농복합형 도시들은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도가 수도권이기에 인구 유입이야 있겠지만, 인구 구조 추이를 보면 내년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자연감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구조가 변화하는 것과 함께 고령사회에 맞게끔 사회 전반에 걸친 정책에 대해 계속 논의하며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