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목현상 심각 상습적 정체구간
민원 빗발…경찰 단속 효과 미미
인구 지속적 증가 혼잡 심화 우려
진·출입로 확충 등 대책 마련 절실
▲청라IC 위성지도 캡처 사진./사진제공=네이버 지도
▲청라IC 위성지도 캡처 사진./사진제공=네이버 지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청라IC에서 상습적 차량 정체가 발생하면서 진·출입로 확충 등 대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2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 서북부지역 주민들이 서울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청라IC는 연결로인 봉수대로에서 톨게이트까지 합류 구간을 제외하면 오른쪽 맨 끝 차선 한 개 차로만 운영되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청라IC로 빠지는 구간 역시 출구가 한 개뿐이라 이곳을 지나기 위한 차량들이 톨게이트 4㎞ 반경부터 정체를 겪는 상황이다.

서구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A(36)씨는 “톨게이트 진입 도로가 한 개뿐이다 보니, 차들이 우측 진입로에서 합류하면서 동시에 좌측에서도 끼어든다”며 “매일 40분 이상을 청라IC 부근에서 낭비하는데 몇 년째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비슷한 민원이 다수 접수되다 보니 경찰 역시 주기적으로 교통 정리와 캠코더 단속 등을 시행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청라IC 차량 정체 원인은 교통 이용량 예측 실패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3년 개통한 청라IC는 당시 1일 평균 약 3500대가 드나들 것으로 예측됐지만, 올해 교통 수요를 예측한 결과 1일 평균 4만여대가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통 이용량이 개통 당시 예측량보다 약 12배 증가한 것이다.

실제 2013년 49만명이었던 서구 인구는 현재 57만8500여명으로 9만명가량 증가했다.

이 지역 인구는 앞으로도 검암·검단지역과 루원시티 입주 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교통 혼잡이 더욱 심화할 수밖에 없다는 게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학엽(검암·경서동, 연희동) 서구의원은 지난 16일 열린 구의회에서 “청라IC 상습 정체로 인한 시간·기름 낭비와 주민 삶의 질 저하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청라IC 진·출입로를 확장해 주민들 불편함과 교통 체증을 해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를 운영하는 신공항하이웨이㈜ 관계자는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에서 청라IC 확장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라며 “차량 정체에 따른 교통 혼잡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서도 꾸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전민영 기자 jmy@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