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근욱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백근욱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

맑은 가을 날씨가 펼쳐지고 있다. 들녘에는 태풍으로 인해 농작물 피해를 입은 농업인들의 복구 노력이 한창이다. 가을은 1년 동안 지은 농사의 결실을 맺는 시기이다.

하지만 가을철 농작업 시에는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진드기'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외에도 쯔쯔가무시, 진드기매개뇌염, 라임병 등이 있다.

질병관리청은 2021년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중 역학조사가 완료된 4876명의 역학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감염 위험요인으로 '농작업'의 비율이 50% 이상으로 나타남에 따라 “농작업자에 대한 감염병 예방 및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이런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다. 그럼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농작업 전에는 긴팔, 긴바지 등 적정 작업복을 착용하여 최대한 피부 노출을 줄여야 한다.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색의 농업용 작업복을 입는 것이 좋다. 또, 진드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바로 앉지 말고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한다. 귀가 후에는 옷을 충분히 털어낸 뒤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제거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수칙을 철저히 지켜, 농작물 수확 등 농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다하자.

/백근욱 농협경주환경농업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