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상가 등서 신고 접수
'소화전 방류작업' 원인 추정
▲인천 서구 검암지역 맘카페에 게시된 붉은 수돗물 사진./사진 출처=검암지역 맘카페
▲인천 서구 검암지역 맘카페에 게시된 붉은 수돗물 사진./사진 출처=검암지역 맘카페

인천 서구 검암2지구 일대 가정집과 상가에서 붉은빛을 띠는 수돗물이 나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치에 나섰다.

20일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서구 검암2지구 일대 주택과 빌라에서 적수(붉은 수돗물)가 나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검암지역 맘카페 등 커뮤니티 등에선 “세탁기 필터가 빨갛게 물들었다”,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흙탕물로 머리를 감았다”, “수돗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있다” 등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검암2지구 일대에서 진행된 소화전 방류 작업 과정에서 유수 흐름이 급격히 빨라지며 관로에 붙어 있던 이물질 등이 떨어져 흐린 물이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내달 6일 검암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서구 공촌정수장이 전동 밸브 교체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남동·수산정수장으로 수계 전환이 이뤄짐에 따라 사전 방류 작업이 진행돼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 측 설명이다.

현재 상수도사업본부는 추가적인 소화전 방류 조치를 통해 수질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흐린 물이 나오는 세대에서는 수전 필터를 빼고 충분히 수돗물을 방류한 뒤에 사용해 달라”며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서구에서는 2019년 붉은 수돗물 사태가 2개월 이상 이어지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 2020년에는 깔따구 유충이 수돗물에서 연이어 발견되는 등 각종 상수도 사고가 잇따랐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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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인천 서구 검암2지구 일대 붉은 수돗물 민원 다수 발생…당국 조사 인천 서구 검암2지구 일대 가정집 등에서 붉은빛을 띠는 수돗물이 나와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20일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쯤 서구 검암2지구 일대 가정집과 빌라 등에서 적수(붉은 수돗물)가 나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현재 관할 수도사업소 관계자들은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검암2지구 쪽에서 민원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