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인프라·JDS·대곡역세권 등에 첨단 기업 1000개 유치”
“서울시, 사전 대화 없이 기피시설 정책 결정…너무나 유감”

0시 출근을 시작으로 민선8기 임기를 시작한 이동환 고양시장은 그동안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동분서주하며 도시전문가 시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취임 2개월여를 맞은 이동환 시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과 현안사항에 대한 시정 의지를 들었다.

▲ 108만 고양시를 이끄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시전문가로 국내∙외 첨단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고양시

▲임기 시작 0시 출근, 경제자유구역 추진 1호 결재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취임 2개월여 동안 느낀 소감은.

-중요한 사항들도 수시로 대면보고를 받아가면서 시정을 파악해 나가고 있다. 오랜 기간 해결하지 못했던 산적한 현안들까지 풀어나가야 하는 시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무겁게 느껴질 때도 있다.

사업 내용, 예산에 대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들은 진행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충분히 검토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것이다. 오직 시의 미래발전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시민만 바라보면서 온 힘을 바칠 생각이다.

 

▲1호 결재인 경제자유구역의 진행 상황은.

-현재 '경제자유구역 추진 TF'를 통해 실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부서 및 산하기관 간 업무협의, 전문자문단 운영, 대외기관 협력, 신속하고 효율적인 개발계획 수립, 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 진행 등 모든 역할을 총괄하는 '경제자유구역추진단'도 내년 초까지 발족할 계획이다.

기존 확정된 인프라와 JDS, 대곡역세권 지역 등을 중심으로 바이오 정밀의료·디지털 영상·ICT 융복합·AI·로봇·반도체 관련 첨단 산업기업 1000개를 유치하려고 한다.

국내외 첨단기업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일자리가 넘쳐나는 고양판 실리콘밸리를 실현해내겠다.

 

▲당선 이후 신청사 건립계획이 중단됐다. 대안은.

-새로운 시청사는 어느 한 세대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백년대계를 세우는 과정이다.

제대로 된 시청사를 짓기 위한 과정에서 몇 개월 늦는다고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도시전문가로서 제대로 시청사를 건립할 생각이다.

 

▲최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고양시 인근 상암동에 새 소각장 건립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서울시가 발표한 상암동의 새 소각장 부지는 그동안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슬러지 건조 등 서울시 운영 난지물재생센터 때문에 30년 이상 피해를 본 고양시 난점마을 등 자연부락 주민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길 뿐이다.

더욱이 소각장 부지 인근에 덕은지구 4815세대가 입주를 시작해 절대 받아 들일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 시와는 사전에 아무런 대화 노력조차 없었고 기존 서울시 기피시설로 고통받은 고양시민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었다는 점은 너무나 유감이다.

인접 지역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환경문제는 지방자치단체 간 협의가 필요하다. 서울시의 일방적인 행정은 개선돼야 한다.

 

▲108만 고양시민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고양시 운영에는 한 나라를 운영하는 것만큼 큰 노력이 들어간다.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매우 많은 사람의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세심한 관심과 컨트롤을 요하고, 또 언제 어디서나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러나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최대한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업무에 임하려고 한다.

언제나 시민만 바라보고 일하겠다는 초심을 마음에 새기고, 도시계획가 시장으로서 시민 여러분이 고양시에 산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멋진 도시를 만들겠다.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