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양박물관서 300여점 전시
▲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 기획 전시회에서는 지난 2005년 중국서 발굴된 무역선 봉래3호선(중국항해박물관 소장)의 복원모형을 만날 수 있다. 한·중은 이 배가 고려시대 국제무역선 실체를 규명한 중요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 기획 전시회에서는 지난 2005년 중국서 발굴된 무역선 봉래3호선(중국항해박물관 소장)의 복원모형을 만날 수 있다. 한·중은 이 배가 고려시대 국제무역선 실체를 규명한 중요 유산으로 여기고 있다. /사진제공 -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중국항해박물관과 함께 5일부터 부산 해양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한중 해양문명의 교류' 기획 전시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30년을 기념하고 양국의 교류 역사를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7일부터 일반 관람이 시작된다.

전시는 주제별 키워드인 학(學)·교(交)·표(漂)·예(藝) 등 4부로 구성됐으며 배 모형, 도자기, 회화, 공예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 300여점이 전시된다. '학-문명, 바다를 건너기 시작하다'에서는 양국에 학문과 종교, 사상 등이 어떻게 발전·계승됐는지를 고문서와 회화 등 다양한 자료로 보여준다.

'교-교역, 문물의 정수를 보여주다'에서는 한반도와 중국 사이에서 교두보 역할을 한 백제 당항성, 고려 벽란도 등 시대별 국제항구도시의 발전사와 대표 교역품을 소개한다.

'표-견문, 새로운 세계를 인식하다'에서는 표해록(漂海錄·표류기) 등을 통해 표류 과정에서 벌어진 공식 사절·개인의 항해 경험을 선보인다.

'예-심미, 아름다움을 건네다'에서는 한중의 지속적인 문명교류 속에서 발전한 회화, 도자기, 공예품 등의 예술 작품을 전시한다.

일반 관람은 11월6일까지 두 달간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홍종욱 해수부 해양정책관은 “한중은 바다를 접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이뤄 왔다”며 “해양 분야에서도 상호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