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휴게실 복도 등
아트경기 작가 작품 선보여
일상예술·거래수요 활성화
▲ 경기도청 1층 로비에 전시된 송하나 작가 작품을 방문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문화재단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도내 공공기관의 미술품 수요를 활성화하고 도민의 문화예술 기회를 확대하고자 오는 12월까지 미술품 임대·전시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지역 시각예술작가 발굴과 건강한 미술시장 조성을 위한 '경기 미술품 활성화 사업(이하 아트경기)'의 하나로 진행된다.

재단은 수원 광교 신청사로 이전한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청 내 9월부터 아트경기 작가 10인의 작품 20여 점을 임대해 지하 2층부터 지상 5층까지 전시한다. 엘리베이터 입구, 출입문 근처, 휴게공간, 사무실 통로 등 별도의 전시공간이 아닌 도민과 임직원이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 공간에 미술작품을 선보임으로써 일상 속 예술을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술품 임대·전시 사업은 개인이 주요 소비자인 미술시장에서 수요가 어려웠던 대형 작품을 기관과 기업의 공간에 설치해 활성화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또 미술품 판매에서 임대로의 전환으로 구매 시 발생하는 높은 비용과 보관의 어려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경기지역 예술가에게 임대료를 지급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미술품 거래를 기대할 수 있다.

재단은 아트경기 협력사 칸KAN의 기업 미술품 분야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공간 특성에 맞는 작품 큐레이션과 관리를 실행해 해당 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했다. 또 올해부터 임대·전시 사업 대상을 방문객의 발길이 잦은 NH농협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시작해 점차 다양한 민간기업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