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을 둘러싼 현안들이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현안 해결을 위해 관계 기관 간 머리를 맞대고 소통부터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항 현안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 인천~안산 구간 공사 재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 배후단지 골든하버 조속 건설, 합법 중고차단지 건립 등이 꼽힌다. 여기에 지방분권 차원에서 인천항만공사의 지방공사화, 인천내항 재개발 및 제물포 르네상스 개발이 변수다.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 인천 동·미추홀을) 주최로 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천항 현안 사항 간담회'에서 인천항만업계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게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인천∼안산(19.8㎞) 구간의 조속한 개통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조 장관은 “우회 도로 등 예외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인천항 내항 4부두에 한시적으로 중고차 수출단지를 조성하자는 인천지역 중고차 업계 요구에 인천항만공사 최준욱 사장은 “내항에 수출단지를 조성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스마트 오토벨리'가 조성될 때까지 송도유원지에 있는 중고차 수출단지를 유지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골든하버' 프로젝트의 걸림돌인 항만시설 규제를 개선해달라고 요구하자 조 장관은 “각종 규제 해소에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관계 기관 간 이견(異見)도 도출됐다. 인천~안산 구간 공사 재개와 관련 골든하버 부지를 통과하는 대안 노선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가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골든하버 개발과 관련해 최준욱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장관이 규정을 잘못 이해했다. 사업자가 개발하려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천항만공사의 지방공사화, 인천항만공사 주도의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에 대한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개발 방안 등이 쟁점으로 떠오른다. 인천항 현안은 이처럼 국토교통부 및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인천시, 인천항만공사 등과 맞물려 있다. 이제부터 인천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관계 기관 간 적극적인 소통의 장이 열려 발전된 협력의 모습을 보여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