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심사 속속 마무리…통합 급물살
▲ 대한항공 737-900ER./사진제공=대한항공
▲ 대한항공 737-900ER./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호주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합병 승인을 받았다. 최근까지 기업결합과 직결된 해외 심사가 하나씩 마무리되면서 통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이다.

대한항공은 호주경쟁·소비자위원회(ACC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ACCC는 이날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제안)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ACCC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시드니 노선에 직항(편)을 운항하는 두 항공사의 결합으로 대형항공사(FSC) 콴타스항공과 저비용항공사(LCC) 젯스타가 곧 해당 노선을 운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결합과 관계없이 효과적인 경쟁이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

호주의 경우 필수 신고국이 아니지만 미국·유럽연합(EU)처럼 기업결합 이전과 동일한 경쟁을 위한 신규 항공사 진입을 요구해 이에 대한 검토가 이뤄진 바 있다. 대한항공은 호주 승인을 시작으로 다른 미승인 국가의 승인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작년 1월 14일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후 지금까지 튀르키예, 대만, 베트남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태국의 경우 기업결합 사전심사 대상이 아님을 통보받은 바 있다.

임의신고 국가의 경우 호주를 포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로부터 승인 결정을 받았다. 필리핀은 신고 대상이 아니어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접수했다.

대한항공은 “나머지 필수신고국가인 미국, EU, 중국, 일본과 임의신고국가인 영국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