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은 ‘격변의 시간’이었다. 1992년 한∙중 수교로 ‘냉전’이라는 장막이 걷힌 황해는 다시 교류의 바다가 됐고, 양국은 경제 대국으로 부상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숱한 위기에도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으로 열린 개방의 문은 한∙중 관계의 버팀목이었다. 수교 이전에 카페리 항로를 통해 민간 교류를 시작한 곳도, 시간을 거슬러 황해 물길로 한∙중 관계를 이어온 곳도 인천이었다. 천 년의 바닷길은 하늘길로 뻗었고, 동아시아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