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서 원도심 활성화 특강
제물포르네상스 공약 완수 의지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인천항 내항 1·8부두 상상 플랫폼 앞에서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식·제1회 나눌래 시민축제'에서 선서하고 있다.행사장을 인천 내항 1·8부두로 정한 것은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원도심 활성화 등 지역균형발전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공약은 해양수산부 소유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지난 7월 1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인천항 내항 1·8부두 상상 플랫폼 앞에서 열린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식·제1회 나눌래 시민축제'에서 선서하고 있다.행사장을 인천 내항 1·8부두로 정한 것은 제1호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시작점으로, 원도심 활성화 등 지역균형발전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공약은 해양수산부 소유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해양관광·레저·문화 중심의 '하버시티'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시가 유정복 인천시장 핵심 공약인 '제물포 르네상스'와 '뉴홍콩 시티'의 밑그림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이들 사업 핵심 시설로 꼽히는 인천 내항이 어느 시점에 인천시로 이전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역 숙원인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빅 프로젝트' 공약들이라 당장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없어도, 내항이 제물포 르네상스, 뉴홍콩 시티 공통 주 무대로 거론되면서, 정부로부터 소유권을 넘겨받으려는 인천시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3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유 시장은 전날 인하대 도시재생학과 등 주관으로 열린 '제물포 르네상스' 특강에서 인천 내항 1·8부두 항만 부지를 해양수산부로부터 이전해 '제물포 르네상스' 공약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세계 모든 주요 도시는 항만을 끼고 발전해 온 역사적 경험 법칙이 있다. 앞으로는 그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인천항만공사가 보유한 항만부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야 한다. 해양주권을 우리 스스로가 찾지 않고는 미래를 향한 프로젝트를 이뤄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인하대 도시재생학과, 도시계획과, 문화경영학과, 행정학과, 부동산학과, 건축학과 공동 주최·주관으로, 적지 않은 학생과 대학 관계자 등이 모인 이날 강연에서 유 시장이 제물포 르네상스와 원도심 활성화를 주제로 들고나온 건, 민선8기 시가 해당 사업을 그만큼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제물포 르네상스는 유 시장이 후보 때 발표한 1호 공약이다. 해수부 소유 내항 일대 182만㎡의 소유권을 확보하고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아 역사·문화가 어우러지는 해양관광과 레저문화 중심의 항만도시로 새 단장하는 프로젝트다.

더군다나 글로벌 환경 변화에 맞춰 세계 금융허브 역할에 더해 무역 기능을 유치하는 뉴홍콩 시티 역시 인천 내항과 인천경제자유구역, 강화남단으로 벨트를 형성하는 내용이라 인천시의 내항 소유권 확보는 공약 완성을 위한 필수적이고 우선해야 할 사안일 수밖에 없다.

내년 중 제물포 르네상스 마스터플랜을 확정 짓고 그에 따른 개발계획 등 각종 절차가 진행하는 것을 신호탄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내항 소유권 문제부터 마무리 지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유 시장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6월, 조승환 해수부 장관에게 인천 내항 부지 소유권을 인천시로 이전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시가 지난 7월 시장 직속으로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을 신설한 뒤, 최근 공사와 한 차례 상견례 성격의 자리를 한 정도라 밀도 있는 내용들이 오고 간 건 아니다”면서도 “시 측에서 마스터플랜을 확정하면 그때부터 본 논의가 오가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