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학교 학생 수 급감
“재배치 등 필요” 대책 촉구
타사립교 교장도 참석·호소
지역 여론 설득이 1차 관문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존립 위기에 처한 인천지역 원도심 학교들이 '생존 전략' 찾기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도 저출산 여파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문제는 거스를 수 없는 현실인 만큼 교육당국이 원도심 학교 이전 재배치 및 통폐합 대책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천 중구 소재 송도중학교는 25일 원도심 학교 이전 재배치 필요성과 대책 등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신충식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시의회 교육위원들을 초청한 이날 간담회에는 송도중과 함께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동구지역 사립 중학교(광성중·동산중·인성여중·재능중) 교장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
강효석 송도중 교장은 “1953년부터 70년 동안 이 자리(중구 답동)를 지켜왔는데 우리라고 왜 다른 곳으로 이전하고 싶겠나. 그만큼 학교 이전이 아니면 문을 닫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인천시교육청은 '중·동구 원도심 교육환경 실태조사와 발전 방안' 연구용역을 인천연구원에 줬다고 한다”며 “그러나 인천연구원이 아니라 세계연구원이 나서도 원도심 학령인구 감소는 이전이나 통·폐합 외 뚜렷한 해결책이 나올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학령인구 감소는 보편적 문제이지만, 신도시보단 원도심이, 공립 학교보단 사립 학교가 더 크게 체감하는 문제기도 하다.
공립 학교는 시교육청 차원에서 학교별 인원 배정과 학급 조정을 하고 있지만 사립 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줄어든 학급수만큼 교사를 교단에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 이전은 지역 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1차 관문으로 꼽힌다. 앞서 원도심 주민 등 반발로 이전이 무산된 중구 제물포고 사례가 대표적이다.
반면 박문여중·여고의 경우 2014~2015년 기존 동구에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전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인천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인천시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 분야 정책 방향'에 따르면 인천지역 학령인구는 2000년 47만2373명에서 2020년 32만3047명으로 지난 20년간 약 33% 감소한 데 이어 2035년에는 2000년 대비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인천연구원은 이 자료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일부 지역 학교 통폐합은 불가피한 현실”이라며 “다만 통폐합된 학교수만큼 신도시 학교 신설 수요지역으로 이전·재배치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한 바 있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없는거는 아파트가 없어서 애들이 없습겁니다. 아파트만 있어도 학교 존치는 가능해요. 소형단독주택, 소형빌라는
새마을운동시절 판자집이나 다름없어요. 사람이면 그런데서 애를 키우고 싶겠나요? 당장 본인이랑 자기자식도 아파트 살면서
폐교 안시킬려면 아파트공급하고 폐교시킬려면 지금처럼 문화역사거리 유지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