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게시 “편중.우왕좌왕 외교...사면초가 아닌지” 지적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게시했다./사진출처=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와 함께 윤석열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도 게시했다./사진출처=김동연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김동연 경기지사는 18일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에 대해 “편중된 외교, 우왕좌왕하는 외교로 사면초가에 갇히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된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서거 13주기를 맞아 김대중 대통령님을 추모하며 ‘한반도는 4대국의 이해가 촘촘히 얽혀 있는, 기회이자 위기의 땅이다. 도랑에 든 소가 되어 휘파람을 불며 양쪽의 풀을 뜯어 먹을 것인지, 열강의 쇠창살에 갇혀 그들의 먹이로 전락할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달렸다’는 생전의 말씀을 떠올려본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김 지사는 “청와대 비서실장실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대통령님 생각의 깊이나 철학, 정책의 디테일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크나큰 행운이었다”며 “미·중 간 패권경쟁이 심화하고 치열한 외교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균형 외교와 실리 중심의 외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단순히 ‘전 정부 지우기’식의 접근은 위기를 심화시킬 뿐이다. 양쪽의 풀을 뜯어 먹는 당당하고 지혜로운 외교가 필요하다. 진영을 넘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누구나 노력하면 행복해질 수 있는 세상, 승자와 패자가 더불어 사는 세상, 평화와 번영이 넘치는 세상! 대통령님께서 만들고 싶어 하셨던 참된 민주주의 세상을 위해 경기도가 늘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