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소재…2017년 설립
아마존 데이터-국내 상품유통
상관관계 연구…최적화 관리

150여 개 업체 5000여 개 제품
아마존 론칭 '작년 127억 수출'
▲ 비욘드어스 사무실 내부 사진.

'글로벌 온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글로벌 강소기업인 비욘드어스의 모토이자 경영 가치다.

고양시에 위치한 비욘드어스는 해외 진출을 원하는 브랜드를 가진 중소기업의 우수한 제품들을 모아 글로벌 유통 서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해외 역직구시장의 주요 마켓인 아마존을 타깃으로 미국, 유럽, 중동에 유통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 집단이다.

2017년 설립된 비욘드어스는 소비자 트렌드 및 니즈를 분석해 아마존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국내 상품 유통의 상관관계를 파악한 후 소비자와의 접점을 만들어 구매로 이어지게 만드는 관리를 제공한다.

이들이 아마존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한국 상품 유통의 상관관계를 연구해 최적화된 관리를 제공하고 있는 유통회사로 주목받을 수 있는 비결이다.

비욘드어스는 지난해 11명의 직원으로 미국, 중국, 일본 등 50개국에 127억원의 수출 성과를 올리는 설립 6년 차 기업이다.

기업의 핵심 기술로는 ▲해외 물류 네트워크 ▲멀티채널 마켓플레이스 동시 진행 및 현지 B2B 바이어 연계 네트워크 ▲글로벌 유통 서비스 플랫폼 GORS(Global Online Retail System)운영 등이 있다.

비욘드어스는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구매·발주·입고·출고·수출·물류·유통·재고·회계를 한 번에 해결해 국내 사업자의 위험 요인을 감소시켜준다. 이 밖에도 배송네트워크 현지화와 현지 창고 확보 등을 통해 배송시간 단축 및 물류 현지화를 꾀했다. 더불어 아마존의 파트너사로 우수한 기술력과 상품을 갖고 있는 국내 중소 기업들에 현지 아마존 프로모션 진행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비욘드어스는 150여개 업체에서 생산한 5000여개의 제품을 아마존에 런칭시켰다.

주요 판매 실적으론 스킨케어 제품(페이스 마스크팩 제외, 55%), 페이스 마스크팩(22%), 색조 화장품(20%), 기타(3%) 등이다. 가성비가 좋은 한국 화장품의 특성에 물류 경쟁력을 더해 최적화된 상품을 운용했기에 가능한 수출 실적이었다.

비욘드어스는 현재 주요 유통채널인 아마존 미국은 물론 유럽, 중동 러시아를 비롯한 CIS 국가 진출을 목표로 하며 현지화 상품 개발을 위해 기술개발연구소에 전문인력을 충원하고 빅데이터 이용이 가능한 서버를 구축하는 등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

 


 

[인터뷰]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

“함께 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가는게 제일 중요”

미국서 아마존 비즈니스 접해
솔라덱 보조배터리 처음 론칭
인기 불구 중국산 카피에 밀려
'매입판매→가교역' 경영전환

▲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가 인터뷰를 마치고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해서 대학생 때 2년 동안 지구 한 바퀴 정도를 돌았죠. 그러다가 무역학과생이니까 영어도 쓸 겸 미국에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으로 2009년에 300만원 들고 떠났습니다. 그때 만난 룸메이트가 아마존에서 아르바이트하고 있었어요.”

판매·운영·물류·분석 등 전문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우수한 제품을 갖고 있는 국내 상품과 세계 선진시장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조현재 비욘드어스 대표는 미국살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무역과 성장 가능성을 봤다. 아마존에 국내 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선 미국 사업자가 있어야 하는 등 진입장벽이 높아 역직구란 개념이 생소했던 시기에 아마존 비즈니스를 접한 것이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박람회랑 용산 전자상가를 돌아다녔어요. 어떤 제품을 해외에 판매해볼까 찾기 위해서죠. 사실 용산 전자상가가 전 세계적으로 굉장히 유명한 곳이거든요. 브랜드는 없지만 가성비 좋은 상품이 많아요. 그때 눈에 딱 들어왔던 게 솔라덱이란 제품이에요.”

솔라덱은 태양광 패널이 달린 보조배터리다. 2011년, 조 대표가 처음으로 아마존에 런칭한 제품으로 당시, 태양열로 충전이 가능한 보조배터리는 인기를 끌기 충분했다. 그러나 인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중국에서 곧바로 카피제품을 3분의 1 가격으로 팔기 시작했어요. 가격 경쟁력이 훅 떨어지게 된 거죠. 그러면서 비즈니스 접근 구조를 바꾸게 됐죠.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무역에서 디자인과 판매 등 마케팅과 물류, 운영대행까지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전문화된 역량으로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게 된 거에요. 중간 다리죠.”

마음이 맞는 선후배 3명과 함께 공동창업을 한 비욘드어스의 경영 가치는 행복이다.

"함께 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가는 게 제일 중요해요.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의 척도를 맞추기가 좀 더 쉽겠죠. '지금 저희와 함께 하는 기업들이 어떻게 하면 더 편하고 쉽게 해외 진출할 수 있을까'에 포커싱을 맞추고 있죠."

/글·사진 김보연 기자 boye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