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거액의 학교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인명여고 안상수 교장이 자신의 아들과 친척을 서무과 직원과 교사로 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시교육청과 이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인명여고 행정실(전 서무과) 직원 4명 중 안교장의 아들이 회계업무를 맡고 있으며, 친척인 백모씨가 급여 및 보충수업비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안씨의 다른 아들도 지난 97년 이 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다가 퇴직했으며, 특히 같은해 3~4월까지 2개월동안은 근무도 하지 않고 급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여고는 또 부교재 선택과정에서 교사들에게 K출판사 것을 사용하도록 강요하고, 이에 반발하는 교사들에게는 시말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교재 선택과 관련된 비리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명여고 관계자는 『안교장의 친인척들이 학교운영에 참여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교재 선택은 심의위원회를 거쳐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연수경찰서는 교육청에서 통보된 감사자료등을 토대로 조만만 재단 및 학교 관계자들을 소환, 학교와 학교장 개인 비리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송금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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