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윤명노 전 양주군수의 노제가 양주시청 잔디광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한 공직자가 영정앞에 헌화하고 있다./사진제공=양주시

민선 1기 양주군수를 지낸 故 윤명노 전 군수가 양주시청을 한 바퀴 돌며 정들었던 청사를 떠났다.

3일 오전 9시30분, 고인을 실은 영구차가 시청 원형광장을 순회한 뒤 잔디광장에 도착하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노제가 시작됐다.

이날 유가족과 금철완 양주부시장, 윤창철 시의장, 시의원 간부공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은 장인상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영정 앞에서 묵념을 한 뒤 국화꽃을 건네며 작별인사를 나눴다. 현재 남방동에 있는 시청사는 윤 전 군수가 재임 시절 이전해 놓은 곳이다

금철완 부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역발전의 기틀을 다지고 시민과 함께하는 시정을 구현하고자 헌신하셨던 故 윤명노 전 군수님을 이제 떠나보낸다”며 “사랑하는 아버지였으며, 다정한 벗이었고, 지역의 어른이었던 고인을 떠나보내지만, 고인께서 남긴 자취는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광노 유족 측 대표는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노제까지 성대하게 치러줘서 고맙다. 고마움을 잊지 않겠다”고 했다.

노제를 마친 고인은 연천군 청산면 백의리 선영에 안장됐다.

앞서 윤 전 군수는 지난 1일 오후 5시쯤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지난 1934년 함경북도 명천에서 태어난 그는 지난 1962년 양주군 보건사회과 지방보건기원보로 공직을 시작했다.

이후 민방위과장, 내무과장 등을 역임한 뒤 광명시 사회산업국장, 의정부시 총무국장을 거쳐 1993년 양주군 부군수를 끝으로 퇴임했다.

그러다 지난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양주군수로 당선돼 민선 초대 양주군수 자리에 앉았다. 재선에도 성공해 2002년까지 군수직을 맡았다.

공직생활 30여년 동안 양주군을 포함해 남양주군, 동두천시, 의정부시, 광명시 등을 오가며 탁월한 업무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대통령 근정포장을 비롯해 내무부장관 표창, 경기도지사 공로표창, 남양주군수 표창 등 다수의 수상경력도 있다.

군수 재임 기간에는 군청사 이전, 경원선 복선 전철화 사업 추진,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 추진 등 수많은 공적을 쌓았다.

/양주=이광덕 기자 kd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