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소방본부 5년 분석 결과
노후 주거·산업시설 등 집중
고온다습·과전류가 주 원인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합동청사./인천일보DB
▲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의정부소방서 합동청사./인천일보DB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2일 최근 5년간 경기북부지역 화재 발생을 분석한 결과 7∼9월에 전기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7년~2021년)간 경기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화재 건수는 총 1만3451건으로, 이중 무더위가 한창인 3분기(7~9월)에 2718건이 발생했다.

이 시기 경기북부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화재'가 1002건으로 3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 855건(31.5%), 기계적 요인에 의한 화재 426건(15.7%)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북부소방재난본부는 경기북부 지역적 특성상 노후 주거시설이나 노후 산업시설(영세공장 등)이 다소 집중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무리한 기계설비 다수 가동에 따른 과전류나 전선 연결부위 풀림 등과 함께 집중호우와 장마 등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배전반·콘센트 등에 다량의 습기·먼지가 발생한 것이 전기화재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이에 북부소방재난본부에서는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산업시설과 각 가정에서 철저한 예방과 점검에 힘써야 함을 강조했다.

먼저 용량이 큰 전기 기계·기구를 동시에 여러 개 사용하는 행위, 허용 전류 이상의 부하 사용 등을 제한하고, 전선의 피복이 벗겨져 합선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 전기 설비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또 비닐 전선은 용량초과 사용 시 화재 발생 위험이 크므로 규격 전선 사용을 사용하도록 하고, 과전류 발생 시 전기를 신속하게 차단할 수 있도록 정격용량의 퓨즈 또는 차단기를 사용해야 한다. 아울러 누전차단기에 대한 주기적인 점검과 노후 전기 설비를 교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이 밖에 외출 시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은 전원을 끄고 플러그를 제거하는 등의 조처를 하는 것이 좋다.

고덕근 본부장은 “이번 최근 5년간 7~9월 전기화재 통계 분석을 바탕으로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선제 예방대책을 마련해 안전 최우선의 가치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산업시설과 가정에서도 전기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준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