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공시장은 매년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항공사마다 흑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신규노선 취항과 기존 항공편을 증편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중국의 WTO 가입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여객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중국 항공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별도의 중국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중국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중국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중국 사업 추진단’을 발족하고 신규노선 개척과 현지 마케팅 활동방안 등에 대한 중장기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베이징에 지역본부를 신설해 중국시장에 대한 조직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했다.
 특히 미주, 유럽, 호주, 일본, 홍콩에 이어 6번째로 중국어로 된 홈페이지(www.koreanair.com.cn)를 개설, 이 사이트를 통해 중국을 출발하는 항공편 예약은 물론 여행지의 호텔과 렌터카 등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은 이외에도 중국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으며 물류수송 계열사인 한진해운, (주)한진 등과 연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전담팀’을 구성, 중국 항공시장을 체계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베이징, 상하이, 창춘, 하얼빈 등 중국의 12개 도시 16개 노선에 주 80회 운항하고 있지만 앞으로 2~3곳의 신규노선을 개설하고 항공편도 주 80회에서 100회 정도로 대폭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중국동방항공, 국제항공, 남방항공과 좌석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중국에 취항하지 않는 도시들에도 하늘길을 열고 있으며 대부분 중국의 관문역할을 하는 동북아지역의 황금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중국팀 유병국 과장(36)은 “중국 항공시장은 단거리로 연료가 덜 드는데다 탑승률이 일정량만 돼도 다른 노선에 비해 수익성이 좋아 안정적인 흑자를 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흑자가 예상된다”며 “최근 중국은 관광뿐만 아니라 사업차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 많아 한·중노선을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항공사엔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준철기자> terryus@incheo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