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는 제7차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고등학교 교육목표는 ‘고등학교의 교육은 중학교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개척 능력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는 데 중점을 둔다.’라고 되어있으나,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개척 능력을 함양하는 교육은 교육수요자와 변화하는 사회의 욕구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 같다. 특히 고등학교 진학 예정자에 대한 계열 선택 기준이 학생의 수학능력, 소질, 특기, 적성을 고려하기 보다는 중학교 성적이 몇 퍼센트 이상은 일반계고, 그 이하는 실업계고라는 이분법적 방법으로 결정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실업계고 교육과정과 대학진학 제도에 대한 주요 내용을 올바르게 이해하면, 실업계고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고등학교 계열 선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실업계고에 입학하면 대학 진학의 기회는 없고, 오직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교육기관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실업계고 교육과정은 운영은 보통교과와 전문교과 비율을 보통교과 40 내지 50%, 전문교과 50 내지 60%로 편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실업계고 졸업생중 40 내지 45% 정도가 대학에 진학하고 있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인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특히 2005학년도 수능시험에 직업탐구영역 신설 및 동일계열 대학의 정원 외 3% 입학이 허용됨에 따라 실업계고 졸업생이 보다 쉽게 대학에 입학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취업과 진학 교육목표의 실천의 장
 ?실업계고 졸업생들의 진로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졸업 후 바로 산업현장 등 직업 세계로 진출하여 전문 기술인이 되는 것이고, 둘째는 동일계대학 특별 전형 및 산업체 근로자 특별 전형 제도 등이다. 또한 실업계고는 농·공·상· 수·해양· 가사·실업계고 등 다양한 계열의 학교와 전공학과가 지역 및 학교 실정에 맞게 다양하게 설치·운영되므로 학생의 적성과 학력 수준을 고려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기관이다.
 실업계고에서는 학습 결손으로 학력 수준이 우수하지 못하여도 자신의 소질과 특기·적성을 살려 미래의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즉 학과개편, 프로젝트 학습, 현장체험학습 등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업무 역량을 갖춘 직업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실업교육 내실화 및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업세계의 변화, 고등교육 욕구의 증대, 학령인구의 감소 등 사회 전반적인 여건 변화로 고등학교 단계의 직업교육이 침체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실업계고 직업교육의 방향을 취업과 진학 희망 욕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차별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취업 희망자에게는 전문직업인의 자질을 갖추도록 하는 전문교과의 이수 단위를 증가하고, 학교기업운영 및 청소년창업프로그램 도입하여 기업가 및 창업 정신을 길러 주어야 한다. 그리고 진학 희망자에게는 보통교과 이수 단위를 증가하여 운영하여야 한다.
 ?다양한 진로 선택기회 제공
 ?끝으로 개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전문직업인으로 미래의 꿈과 희망을 펼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은 학생들이 실업계고에 진학하기를 권장하고 싶다. 첫째 전교과에 대한 학업에는 매우 부담스러워하면서도 직업기술·기능분야에 특기가 있는 학생, 둘째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 셋째 가정 형편상 고등학교 졸업 후 취업을 하면서 향후 진학을 하려는 학생으로 전문직업인에 대한 뚜렷한 소신 및 목표의식이 강한 학생들이 실업계고를 선택하면 국가사회발전에 공헌하면서 자아실현을 통한 질 높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 부평공고 교감· 윤 흥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