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실상부 '관광교육 메카'…세계에 한국 심을 일꾼 키운다

국내 '첫' 관광특성화고…2000년 고덕면에 개교
관광영어·관광일본어·관광중국어 통역과 운영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 배출 등 맞춤인재 육성
▲ 한국관광고등학교 정문./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 관광통역안내경진대회 수상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한국관광고등학교는 '최초'라는 타이틀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학교다. 2000년 우리나라 최초의 관광특성화 고등학교로 개교해 특성화고 교육의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 고등학교 최초로 관광통역과를 개설하고 졸업능력인증제를 실시했으며, 국내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 배출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관광고는 관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학교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미래 관광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원석처럼 다듬어지지 않은 상태의 학생들이 공동체 생활을 통해 사랑과 배려의 정신으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무엇보다 능력이 중심 되는 현장에 맞춘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해, 대학, 관광 관련 기업, 정부 기관 등과 함께 산학맞춤반도 운영 중이다.

김기성 교장은 인천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관광고등학교는 우리나라 관광 교육을 선도하는 최고의 관광특성화고등학교”라며 “대한민국 최초로 개교한 관광고등학교 위상에 걸맞게 변화와 혁신을 도모하고, 시대 변화와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다양하고 새로운 학교 모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기자 pjh@incheonilbo.com

 


 

[인터뷰] 김기성 한국관광고등학교 교장

“관광지식·외국어능력 갖춘…사람다운 사람 키우기 최선”

▲ 김기성 한국관광고등학교 교장./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평택시 고덕면에 위치한 한국관광고등학교는 관광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200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관광특성화 고등학교다.

관광영어통역과, 관광일본어통역과, 관광중국어통역과 3개의 전공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또, 14개국 27개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고, 활발한 국제교류 및 학교장 추천 전형을 통한 유학으로 글로벌 관광 인재를 키우고자 노력 중이다.

김기성 교장은 “한국관광고는 '세계 속에 한국을 심는 학교'로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모두 하나돼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국관광고의 인성교육, 외국어교육, 관광전문인 교육을 통해 대한민국 관광의 미래를 밝힐 청사진을 제시하고, 나아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을 키우고자 한다”고 교육철학을 밝혔다.

▲ 영어과 학생들.
▲ 영어과 학생들./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한국관광고는 관광 전문성 교육, 실용 외국어 교육, 인성교육을 통해 관광 지식과 외국어 능력을 두루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고 있다. 졸업 후 학생들은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현장실무능력을 갖추고,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서비스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6년 중소벤처기업부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지원교로 선정된 이후,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능 인력을 양성해 취업과 연계하는 프로그램으로 취업(산학) 맞춤반, 전공동아리 프로그램, 1팀 1기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이해 연수, 자율 프로그램 등을 운영 중이다.

▲ 일본어과 학생들.
▲ 일본어과 학생들./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특히 산학 맞춤반의 경우 IoT기반 호텔 객실 실무과정을 비롯해 호텔 식음료 서비스 실무과정, 호텔 프런트 실무과정, IoT기반 MICE 기획 및 사무 실무과정, 글로벌 의료 서비스 및 통역 실무과정 등 5개의 과정을 개설해 학생들이 직접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기업에 찾아가 현장에서 강의를 듣고 실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고는 연간 4회에 걸친 '공감愛날'을 운영하며 공부하는 자녀를 위한 감성 공유의 날을 지정하고, 진로를 고민하는 전 교사 밀착형 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상상더하기 프로그램 운영 등 학부모와 학생들 간 소통을 중요시 하고 있다.

▲ 중국어과 학생들.
▲ 중국어과 학생들.

김 교장은 “우리 학교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관광산업의 흐름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교육으로 대한민국 관광산업의 주역으로 성장할 맞춤형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며 “학생들이 세계 관광 산업을 이끌어갈 관광 리더로 성장하고, 섬김과 나눔의 자세로 소통하며 '같이'의 가치를 실현하는 학생들이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최종 목표는 '관광통역안내사'

실무중심 외국어·관광교과 구성
작년 고교학점제 선도학교 지정
현재까지 통역안내사 41명 배출
가장 큰장점은 다양한 진로 선택

▲ 제14회 전국 학생 일본어 연극 발표대회 고등부 은상수상.
▲ 제14회 전국 학생 일본어 연극 발표대회 고등부 은상 수상./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관광고의 교육과정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위한 실무중심의 교육과정은 크게 외국어와 관광 교과로 나뉘어 이뤄져있다. 외국어 교과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전공언어를 중심으로 독해, 회화, 작문, 문법, 문화, 심화 과정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관광 교과는 NCS호텔 객실서비스 실무, 여행 서비스 실무교과, 바리스타, 소믈리에 등 실제 현장에 투입돼 바로 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인을 양성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실무 가능 교과로 구성돼 있다.

공동교육과정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고교학점제를 운용하고 있다. 학생의 과목 선택권 보장을 확대하고 전공과목 선택을 통해 직무능력을 향상하고자 지난해부터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지정해 운영 중이다.

고교학점제 운영은 학과 내 코스형으로, 3학년 때 세부 전공을 선택해 여행 서비스 실무교과 및 호텔 객실서비스 실무교과 중 학생이 직접 선택해 이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타 학과 과목 선택형으로 학과별 전공 언어나 타 학과 언어를 선택해 이수할 수도 있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으로 '연합캠퍼스'도 운영 중이다.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집중형 2단위를 실시하며, 과목당 30명까지 1인당 1강좌를 원칙으로 온라인 접수할 수 있다.

 

▲ 단오문화체험에 통역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
▲ 단오문화체험에 통역봉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우리 목표는 '관광통역안내사'

한국관광고의 최종 목표는 관광통역안내사 양성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통역 분야 유일한 국가공인 자격증인 '관광통역안내사'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여행안내와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관광진흥법 시행령에 의거한 관광 관련 최상위 자격증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고는 2007년, 토익 760점 이상, HSK 5급 이상 등의 어학성적을 취득한 후 필기와 면접시험을 거쳐야 취득할 수 있는 관광통역안내사를 최연소로 배출한 것을 시작으로, 2008년, 2009년, 2010년, 2014년 최연소 관광통역안내사 기록을 경신하며 현재까지 41명의 관광통역안내사를 배출했다.

 

▲ 호텔리어 직업체험프로그램 참여 모습..
▲ 호텔리어 직업체험프로그램 참여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우리 학교의 자랑은요

먼저 한국관광고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진로가 열려있다는 것이다. 취업 연계 프로그램의 활성화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공기업과 우리나라 주요 관광 관련 기업으로 취업하고 있다. 관광통역안내사, 호텔리어, 의료관광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관광 및 서비스 분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

매년 졸업생 중 약 20~30%의 학생들은 해외 대학으로 유학하기도 한다. 프랑스 바텔, 스위스 Glion, 호주 퀸즐랜드 주립대학, 그리피스대학교 등 세계적으로 관광 분야 최고의 대학들에 학교장 추천 전형만으로 입학할 수 있다. 학교에 따라서는 장학금을 받으며 공부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일본 요코하마국립대학, 나고야대학, 릿쿄대학, 메이지 대학 등이, 중국은 북경대, 청화대, 복단대 등의 해외 유수 대학에 입학하고 있다.

국내 대학의 선 취업 후 학습의 경우, 3년간 취업 후 대학에 진학해 취업과 진학이 동시에 가능하다. 실제로도 많은 학생들이 경희대, 세종대, 중앙대, 건국대 등 국내 다수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거나 졸업했다. 졸업 후 바로 대학에 가는 학생들의 경우 특성화고 특별전형 및 수시전형을 통해 진학하거나 어학 특기자로 진학하는 사례도 있다.

말레이시아 세인트 패트릭 중학교와 화상교류 중인 모습
▲ 말레이시아 세인트 패트릭 중학교와 화상교류 중인 모습./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두 번째는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관광고의 교육 키워드는 '인성교육', 외국인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한 '실용 외국어 교육', 실제 업무 현장에서 필요한 '관광 전문성교육'으로 꼽을 수 있다. 관광 교육은 사람을 대하는 서비스 마인드 교육이며 서비스 교육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판단에 인성교육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있다.

세 번째로는 졸업생이 다시 찾아오고 싶어 하는 학교이자 형제, 자매가 유독 많은 학교라는 점이다.

한국관광고에는 거의 매일 졸업생이 찾아온다. 졸업하고 취업을 하거나 대학을 다니는 학생부터 아이 엄마, 아빠가 된 졸업생까지 다양한 졸업생들이 학교를 방문한다. 첫 월급을 타고 후배들에게 간식을 사주고 싶어서, 선생님들께 전하고 싶은 기쁜 소식이 있어서, 큰 시험을 앞두고 걱정이 돼서 등 아주 다양한 이유로 학교를 찾는다. 3년간 학교생활이 살아가며 큰 힘이 되기에 졸업생들이 늘 끊이지 않는다. 현재까지 91명의 재학생 또는 졸업생들이 형제·자매이고 그중에는 3남매도 있다. 형제·자매가 연속해서 입학하는 현상은 학교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는 실질적인 지표다.

 


 

방과후학교·동아리 소개

▲ '반크' 동아리 학생들.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동아리 학생들.
▲ 항공승무원동아리 'CCC'./사진제공=한국관광고등학교

한국관광고 방과후학교는 크게 외국어·관광·컴퓨터 관련 자격증 과정이 있다.

먼저 외국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를 기초부터 높은 수준까지 원어민 혹은 한국인 선생님과 함께 학생의 수준에 맞춰 공부할 수 있다.

관광의 경우, SMAT(서비스경영자격), ITQ(정보기술자격), MOS(MS오피스 활용능력자격), 바리스타 등 취업을 위한 자격증 과정들이 개설돼 취업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다.

또, 학교 속에서 세계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을 키우는 유네스코 학교에 걸맞게 공정무역, 환경동아리 'ECO ROAD',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피스메이커' 등 NGO 동아리와 여행동아리 'TRAVEL MAKER', 항공승무원동아리 'CCC', 호텔식음료동아리 'F&B', 기독교동아리 '레위피플', 밴드동아리 '노필터', 공연동아리 '리베르티' 등 50개 이상의 동아리에서 학생들의 꿈을 펼쳐보고 실현하는 기회를 얻는다.

동물동아리(동감)
▲ 동물동아리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