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칭우 논설실장.
▲ 김칭우 논설실장.

녹색기후기금(GCF) 이사회가 16~20일 그랜드하얏트인천에서 대면형식으로 진행됐다. 야닉 글레마렉(Yannick Glemarec, 프랑스) GCF 사무총장, 틀로우 엠마뉴엘 라마루(Tlou Emamanuel RAMARU, 남아공) 공동 의장을 비롯해 48개 이사국, 이행기구, 옵저버 등 관계자 350여명이 집결한 제33차 이사회에서는 4건의 신규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변화 적응사업이 승인됐다. 베냉 우에매 분지 기후회복 이니셔티브, 감비아 생계 개선위한 기후 탄력성 어업 이니셔티브, 라틴아메리카·카리브해 지속 가능 도시 위한 E-모빌리티 프로그램, 수자원·위생·해양오염 관리 인프라 프로젝트 펀드 조성 등의 사업을 통해 총 29개 개도국에 GCF 자금 3억8000만 달러가 지원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을 통해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미주개발은행(IDB) 공동 금융지원이 포함돼 총 13억9000만 달러가 투자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GCF는 개도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 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한국은 GCF 유치국이자 이사국이다. 이번 이사회까지 GCF는 총 200건, 총 사업규모는 403억 달러로 사업규모가 확대됐다. 이로 인해 총 21억t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에 취약한 개도국 내 6억4100만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4~2027년 기간을 위한 2차 재원보충' 절차 개시에 합의했다. GCF 재원은 초기재원 103억 달러에 1차 보충재원 100억 달러가 추가됐다. 한국은 초기재원에 1억 달러, 1차 보충재원에 2억 달러, 총 3억 달러를 공여했다. 향후 GCF 재원보충 공여국은 실무회의, 고위급 공여회의 등을 통해 내년 말까지 2차 재원보충 규모와 전략 및 우선순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녹색기후대응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사회 개최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장기적으로는 GCF 조직 확대 방침에 따라 사무공간 확충을 위해 GCF 콤플렉스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GCF는 재원보충과 맞물려 올 연말까지 350명, 내년에는 450명 이상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GCF 유치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청 청사를 겸하고 있는 G타워 9∼24층을 사무실로 제공하기로 했지만, 현재 9∼21층만 제공한 상태다. G타워에 여유공간이 없어 인근 IBS 타워의 한 층(약 3400㎡)과 서울에 사무실(약 330㎡)을 GCF에 제공하기 위해 임대차 계약을 했으며 내년 초 입주 예정이다.

인천시는 최근 GCF 콤플렉스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 입찰공고을 내고 GCF 콤플렉스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칭우 논설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