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객실에 철도전시관 등 조성
'문화가 있는 천변 테마거리'도
철도시대를 눈앞에 둔 안성시가 폐선된 철교 위에 문화공간과 테마거리를 본격 조성한다.
시는 옥산동 옛 안성철교 일원에 '안성역 스테이션 100'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인천일보 2021년 3월 안성철도 이야기 연속보도>
시는 철도 흔적이 유일하게 남아있는 옛 안성철교 일원(옥산동 389번지 일원)에 열차 객실 2량을 만들고 그 내부에 철도 전시관, 테이크아웃 전문 공유 레스토랑, AR 체험존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안성역 스테이션 100'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365일 문화가 있는 천변 테마거리'를 단계적으로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해 (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사)한국 공공디자인학회와 함께 '안성천변 문화예술 디자인을 입히다'란 콘셉트로 기본구상연구를 진행했다. 시는 지난 22일 주민 설명회를 열고 추진배경, 사업구간, 사업계획 등을 설명했다.
앞서 인천일보는 지난해 4월 연속 보도한 안성시의 철도 이야기를 통해 일제 수탈의 역사를 재조명했다.
취재를 종합해 보면 조선을 침략한 일제는 1904년 러일 전쟁을 앞두고 손쉬운 물자조달을 위해 안성시를 포함한 추풍령 등 산악지역을 피해 평야에 경부 철도를 개설했다. 부산~서울을 잇는 경부철도 노선에서 안성은 제외됐다. 이후 상업도시 안성은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25년 안성~천안(28.4㎞)을 잇는 안성철도 노선이 개설되기는 했지만 이미 상업도시의 명성을 잃은 안성의 이용객은 많지 않았다. 결국 안성선은 1989년 폐선됐다
시는 안성선 폐선 이후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철도망이 구축되지 않은 상태로 남았다. 정부는 지난해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수도권 내륙선(동탄~안성~청주공항) 광역철도와 평택부발선(평택~안성~용인~이천) 고속철도망 계획을 확정했다.
시 관계자는 "철도시대를 염원하는 안성시의 열정과 의지를 나타내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이라며 "계획된 철도 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명종·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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