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갤러리 스페이스 앤서 31일까지 구인성 작가 개인전
▲ 구인성 작 '증식하는 질서'. /사진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인천송도국제도시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 내 '갤러리 스페이스 앤'이 구인성 작가 개인전을 마련했다.

'무리지어 흩어지다(매끄럽고 패인 이미지의 사유)'라는 제목으로 7월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구인성 작가는 2002년 수묵 점묘 방식으로 군상 시리즈를 시작했다. 상호 순환적 관계의 표출된 흔적을 사유하는 '부분과 전체'에서 출발해 수묵 점묘화부터 판지, 비닐 등 생활에서 나온 부산물들을 재창조해 작품으로 발전시키는 '재건'으로 작업을 확장했다.

▲ 구인성 작 '증식하는 질서'./
▲ 구인성 작 '증식하는 질서'./사진제공=갤러리 스페이스 앤

구 작가의 수묵 점묘화는 멀리서 보면 하나의 덩어리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흩어진 점으로 연결되어 있다. 겹겹이 쌓인 점층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혼합된 양상을 연속적으로 표현한다. 이렇게 공간의 흔적을 메꾸며 비워내는 특별하거나 사소한 장소로 사유하고 있다.

그는 또 골판지 회화를 골판지의 골과 표면을 활용해 감상자의 시선에 따라 두 개의 이미지가 교차하는 기법으로 제작했다. 이 기법은 '보였다가 사라지는' 혹은 '사라졌다 보여지는' 안과 밖을 끊임없이 교차하며 수직선 상 위에 떠도는 이야기를 만든다.

갤러리 스페이스 앤은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제1전시실과 제2전시실을 구분하고 여러 색이 중첩된 점층 회화와 안과 밖을 오가는 이중-모순적 골판지 회화 모두를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허승량 갤러리 스페이스 앤 관장은 “작가가 보여주는 실체와 허상의 이미지들이 감상자에게 능동적 발견의 즐거움을 찾아내길 기대하게 한다”며 동시에 “철학적 사유의 확장을 체험하게 기회를 각자 가져보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