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서해안의 섬 이작도로 가기 위해 우리 가족은 연안부두 여객터미날로 11시30분까지 모였다. 터미널에 모인 사람들 중에는 같은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이 눈에 띄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12시40분 파라다이스호로 인천을 출발하여 50여분이 지난 후 소이작도를 거쳐 우리의 목적지인 대이작도에 도착했다. 우리의 캠프장인 목장불 해수욕장까지는 화물트럭을 타고 가는데 덜컹거리는 길에서의 짐과 함께 실려가는 그 기분은 타 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옆으로 기울어질 때의 짜릿함과 서로의 안전을 챙겨주는 공동체로서의 결속함은 도시에서는 맛보기가 힘드는 것이었다.
 캠프장에 도착해서 바다의 파도소리를 즐기며 삼삼오오 가족 단위로 텐트를 치고 짐을 정리하는 모습은 모두 즐거움에 가득한 것 같았다.
 특히 70세가 훨씬 넘으신 어르신과 젖먹이 유아까지 한 가족이 모두의 역할에 충실하며 3일간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모습은 행보해 보였다.
 2박3일 동안의 프로그램은 매우 다양하여 입촌식, 퇴촌식을 포함해 줄다리기, 족구, 씨름, 노래자랑, 팔씨름 대회, 보물찾기, 캠프화이어를 포함한 레크리에이션 등이 있었으며 생활체육에 대한 강의, 사물놀이 등이 있었다.
 처음에는 수줍어 하시다가 나중에는 맘껏 끼를 발휘하시는 우리의 아줌마들이 특히나 인상적이었다.
 야외에서 해서 먹는 식사는 색다른 것이었으며, 수영하기, 고동 주워서 삶아먹기, 다시마줍기, 모래찜질, 보트타기, 낚시 등 바닷가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흐린 날씨에서 너무나도 재미있게 할 수 있었다.
 이처럼 자연 속에서 가족과 함께 오붓하게 생활하고 이웃과도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생활체육협의회 관계자 여르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모든 궂은일을 묵묵히 해 주신 각 구의 생활체육협의회 지도자 여러분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캠프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아쉬었던 점은 모든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사람들의 적극적인 참여라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