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정수장 소형생물 발견 이후
신고 접수돼 검사…시설가동 중단
민원전담반 운영·끓여먹기 당부
▲ 수원시 수돗물 유충 관련 홍보물./사진제공=수원시
▲ 수원시 수돗물 유충 관련 홍보물./사진제공=수원시

수원시가 광교정수장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생물을 발견한 이후 의심 신고 1건을 추가로 접수했다. 시는 비상체계로 전환하고 시설 점검 등으로 분주하게 대응하고 있다.

수원시상수도사업소는 12일 오후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돼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업소는 이보다 앞서 11일 오전 9시, 광교정수장 처리시설을 긴급 점검한 결과,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생물을 발견한 바 있다.

최근 경남 창원시 정수장과 가정집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시가 자체적인 안전진단에 나선 것이다. 사업소는 활성탄여과지가 있는 고도처리시설 가동을 즉각 중단했다.

사업소로부터 소형생물에 대한 검사를 의뢰받은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유충으로 추정되나 실물이 파손돼 확인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회신했다.

광교정수장 배수권역은 영화동·매교동·행궁동·매산동·연무동·영화동·조원1동·조원2동·화서1동·화서2동이다. 고도처리시설은 냄새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가동하지만, 현재 냄새 물질이 발생하지 않아 가동을 멈춰도 수돗물 품질에는 이상이 없다.

수원시는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민원 전담반' 운영에 돌입했다. 전담반은 유충 관련 민원이 발생하면 빠르게 현장을 방문해 민원 발생 원인을 분석한 후 대처 방안을 민원인에게 설명한다.

사업소는 정수장 정수지·배수지의 유충 필터를 24시간 검사하고 있다. 정수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광교정수장을 단계별(여과지·배수지 등)로 청소·세척하고, 장기적으로는 활성탄여과지 등 고도정수처리시설의 종합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에게 당분간 수돗물을 가급적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음용할 때는 끓여 먹어야 한다는 내용의 안내를 하고 있다. 또 유충 추정 소형생물의 발생 원인이 파악되면 즉시 공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전담반 인력을 통해 수시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갖췄으며, 1건의 신고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라 현재까지 결과를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