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종량제 봉투 개선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한다는 논리는 어쩌면 모순이고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다른 비닐봉투에 이중삼중 담아서 종량제 봉투가 꽉 채워질 때까지의 과 정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각자 개인의 시민의식도 중요 하지만 가령 아파트 복도 이면을 지나가 보자. 각호의 출입문 앞에는 늘 쓰레기봉투가 갖가지 냄새를 풍기며 파리 모기가 들끓고 있는 모습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공기오염은 미세한 부분이라고 말하겠지만 이 또한 무시할 수 없다고 본다.
 예전에는 물건을 사면서 받아온 봉투를 모아 두었다가 쓰레기가 나오는 대로 담아서 매일 매일 정해진 시간에 쓰레기 차가 오면 실려 보내고 했지만 요즘에는 며칠씩 모아서 버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서다.
 가정경제 측면에서 보더라도 봉투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렇다고 가격에 비해서 질이 좋은 것만도 아니다. 툭하면 찢어지기 일쑤인데다 그나마 2장씩 겹쳐서 사용해야 제기능을 할 정도다. 한마디로 비싼가격에 비해서 질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또한 가구나 기타 집기같은 것도 처리하는 스티커 가격도 비싼 편인데 비해 스티커를 붙여 주택가 골목에 오랫동안 방치하고 제 때에 수거가 안돼 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더구나 월드컵이후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는데다 다음달에는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등 앞으로도 더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를 위해 정부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종량제 봉투를 무료로 배포하던가 아니면 가격을 보조해서 현시가 보다 싸게 공급하던가 해서 지금과 같은 질낮은 쓰레기봉투로 인해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는 쓰레기봉투를 아끼기 위해 꽉 채워 질 때까지 며칠씩 방치해 놓음으로써 미관을 해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떻든 작은 일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고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개선이 있어야만 우리나가 점진적으로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백성열·인천국제공항경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