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내항 재개발, 활성화 계기 삼아야
동인천역세권 개발, 민간 들어오도록 총력
서울 9호선 인천공항 직결, 반드시 완수
영종국제도시 첨단산단 변신·기업 유치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사진제공=인천 중구청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한 번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당선된 터라 더욱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지만 중구의 많은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동시에 어깨도 무겁습니다.”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은 4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6·1 지방선거가 변화를 갈망하는 구민들 마음을 확인하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일했던 의정 경험을 살려 중구 발전 정책을 세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구 원도심 인구가 계속 줄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시대 흐름에 적응하지 못한 결과입니다. 영종국제도시 역시 송도와 청라에 비해서 인프라와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정책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민선 8기에서는 크게 두 축으로의 약진을 예고했다. 역사적 가치를 지닌 원도심의 개항도시 이미지를 살려 활기를 불어넣는 한편 영종국제도시를 '글로벌 시티'로 도약하게 하는 것이다.

“우선 원도심은 내항 재개발을 원도심 활성화 계기로 삼아야 하지만, 2024년 이후에나 공사가 시작되는 상황입니다. 그럼 향후 2년 동안 내항 재개발 효과가 없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원도심 내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할 것입니다. 낡고 부족한 기반시설, 특히 역세권을 활성화해 사업 활성화 여건을 갖춰 놓겠습니다.”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사진제공=인천 중구청
▲ 김정헌 인천 중구청장./사진제공=인천 중구청

그는 중구 원도심이 인천역과 동인천역 등 큰 역을 품고 있음에도 그동안 역세권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내놨다.

“동인천역을 정상화해 민간 사업자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사업성을 높이고 주민들에게 정확한 개발 정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영종국제도시는 우선 접근성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김 구청장은 1호 공약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인천공항 직결' 사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7월1일부터 영종 주민들 대상으로 수도권 통합환승이 시행됐고, 2026년에는 제3연륙교도 생기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이미 노선과 교통신호시스템을 갖춘 서울 지하철 9호선의 인천공항 직결에 따른 차량 구입과 운영비 분담 등을 서울시와 협의하는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 양쪽 시장을 찾아 이를 우선 해결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인천국제공항이 가진 연계 효과를 살려 기업 유치와 첨단 지식산업단지로서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목표다.

“영종국제도시에 방치돼 있는 110만평 규모 외국인 투자유치지역을 테마파크와 메디시티, 첨단 지식산업단지 등으로 담아내겠습니다. 그 다음에 인천공항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해 기업 유치에 나서 산업 집적 활성화를 이뤄내겠습니다.”

끝으로 원도심 인구 유출 가속화를 막고, 영종국제도시의 열악한 의료·보육·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낡고 열악한 원도심 행정복지센터 개선과 차이나타운, 동화마을 등 관광특구 활성화 재진단 등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영종 역시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설립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의료 분야에서도 종합병원 설립 추진을 바탕으로 대통령 공약에도 반영된 국립 의과대학 영종 유치를 이뤄내겠습니다. 중구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하신 만큼 성과를 통해 지지와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박해윤 기자 yun@incheonilbo.com

 

 

-1966년 인천 중구 영종 출생

-영종초·영종중·부평고 졸업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졸업

-제5대 인천 중구의회 의원

-제6·7대 인천시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