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두고 삶을 돌아보다

지난해 인천연극제 대상 수상작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 무대에
▲ 연극 ‘아름다운 축제’ 공연 장면. /사진제공=십년후

가족들과 소식을 끊은 채 살던 아버지 강씨는 죽는다. 죽기 전 과거로 돌아간 그는 뱃사람이 되어 바다를 경험하기도 하고 절에 들어가 자신을 찾고자 노력한다. 문득 화장터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고 저기가 내 자리라는 것을 직감한 강씨는 화장터에서 화장장이 되어 시체 다루는 일을 한다. 어느 날 강씨를 찾아온 막내 민우는 아버지를 원망한다.

강씨는 큰딸 민주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 부탁한다. “영정 사진이다”라는 말에 민주는 오열한다. 수목장을 마치고 나서도 한동안 막내 민우는 아버지의 묘지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는데….

극단 십년후가 2021년 인천연극제 대상 수상작을 선보인다.

연극 '아름다운 축제'는 지난해 인천연극제에서 비대면 공연으로 1등을 했으나 당시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제39회 대한민국 연극제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 작품은 아버지 강씨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죽음을 둘러싸고 동요하는 가족과 주변, 강씨가 살아왔거나 또는 살고 싶었던 모습을 전달한다. 극단 십년후는 죽음이란 삶의 단절이 아닌 또 다른 삶의 연속이라고 강조한다.

연출은 송용일, 극작은 고동희가 맡았다. 강상규, 박석용, 윤기원, 권혜영, 이미정, 양창완, 박주연, 김찬호, 장지운, 박혜린이 출연한다.

공연은 부평아트센터 해누리 극장에서 7월8일 오후 7시, 7월9일 오후3시 진행된다. 전석 2만원.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