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적극 소통하는 겸손한 구청장 될 것”
재개발·재건축 사업 절차 간소화 방안 도입
경인고속도로 일반화·경인전철 지하화 현안
▲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사진제공=인천 미추홀구

“주민 한 분, 한 분에게 진심을 다하는 구청장,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겸손한 구청장이 되겠습니다.”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인천 미추홀구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이영훈 신임 미추홀구청장은 3일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구청장직 인수위원회 기간 주민들께 약속했던 공약을 다시 한 번 점검할 수 있었다”며 “반드시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우선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는 방안을 도입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협의해 옛 경인고속도로인 인천대로와 경인전철을 지하화하는 등 도시 간 단절 문제를 해소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추홀구가 삶의 질을 높이는 건강도시, 여성이 존중받고 안전한 여성도시,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청년도시가 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선거 기간 유권자로부터 '살기 어렵다'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며, “물가가 오르면서 경제는 어렵고, 질 좋은 일자리는 부족하다. 도시는 침체돼 있고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점차 고령화되는 것도 문제다. 무엇보다 투명하면서도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행정, 실용적이면서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원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머물러 있는 낡은 구정을 바꾸고, 지방의회와도 상호 협력해 구민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구정 운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 이영훈 미추홀구청장./사진제공=인천 미추홀구

그는 지역 주요 현안으로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재개발·재건축 문제와 경인고속도로 일반화와 경인전철 지하화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전임 구청장이 추진한 미추홀구 신청사 건립 문제에 대해선 “현재 구청사가 낡았고 여러 곳으로 분산돼 있어 민원인들이 불편해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고 충분히 공감하지만 추진 과정에서 전반적 여론 수렴 없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공모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민간 개발 이익 환수 및 민관 공동 도시개발사업 전반의 공공성 강화 등을 골자로 한 도시개발법 개정안이 최근 시행된 만큼 이를 토대로 신청사 사업의 타당성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와 맺은 협약에도 관련 내용이 들어가 있는 만큼 원점에서 재검토해도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미추홀구는 도시 개발 사업 등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1인 가구 등 젊은층 유입이 늘었고 또한 지역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 구청장은 이와 관련해 “우선 지역에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 편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보육 지원 및 관련 시설을 확충하는 등 청년들이 원하는 정책을 구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역 청년과의 소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선 치매 예방 프로그램과 노인 심리상담소 운영을 확대하고 게이트볼장과 파크골프장 등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그는 '새로운 변화, 함께 뛰는 미추홀구'를 민선 8기 구정 슬로건으로 정했다. 이 구청장은 “새로운 미추홀구 시작과 함께 인천 중심으로서 미추홀 위상을 다시 확립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새롭게 변화하고, 통합하는 도시 만들기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훈 미추홀구청장 프로필>

-1968년 인천 강화 출생

-인하대 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

-제6대 인천 남구의원

-제7대 인천시의원

-(현)국민의힘 인천시당 지역경제발전위원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