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이전 협약 등
'30곳 유치' 활성화 직접 나서
군공항 이전은 전문가에 맡겨
국제공항 연계 계획수립 예정
▲ 김동연 도지사와 인사하는 이재준 수원시장./사진제공=연합뉴스
▲ 김동연 도지사와 인사하는 이재준 수원시장./사진제공=연합뉴스

'군공항 이전'과 '경제'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당선인의 행보가 본격화된다. 지역 내 기업 유치 활성화에 본인이 직접 움직이고, 전문가 집단이 '경기남부권 발전'의 관점에서 군공항 문제 해결을 논의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수원특례시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이재준 당선인의 공약인 군공항 이전 및 시민참여 공론화를 실행할 '군공항 이전 전담팀'이 이달 초 구성됐다.

전담팀은 조무영 전 수원시 제2부시장이 단장을 맡았고, 공군 출신 전문가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장 등을 지낸 조무영 전 부시장은 공항과 관련한 각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국제공항 추진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민선 8기 시작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담팀 활동이 속도를 내고 있다.

전담팀은 전날인 29일 경기도지사직 인수위 관계자들과 만나 군공항 이전·국제공항(가칭 경기남부국제공항) 건설의 당위성 등을 전달했다. 또 ▲군공항 이전 전담조직 신설 ▲수원시와 화성시 사이 컨트롤타워 역할 ▲경기도 주도하에 업무협약 체결 등을 건의했다.

군공항 이전과 국제공항 건설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은 수원·화성지역만 아니라 경기남부지역 전반의 경제를 키울 기회이고, 이에 경기도-수원시-화성시 간 논의가 활발해야 한다는 게 전담팀의 입장이다. 전담팀은 앞으로 국제공항을 연계한 경기남부 경제권계획 수립을 예정했다.

이재준 당선인은 지난 8일 인수위 출범 당시 '경제', '군공항' 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는 '1호 결재'로 SD바이오센서의 본사·계열사 이전 및 투자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영통구 아파트형공장에 입주해 있는 SD바이오센서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방식으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수원지역은 공장 부지 부족 등으로 이 같은 유망한 기업을 다른 지역으로 놓치는 일이 계속됐다. 이 당선인은 선거기간 대기업 등 첨단기업 30개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향후 SD바이오센서 측은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를 수원시에 짓고, 수원시는 이를 위해 7272.727㎡(약 2200평) 규모의 2개 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당선인은 취임식 이후 첫 공식 일정도 수원특례시 델타플렉스 관리공단에 입주한 기업 심스바이오닉스 현장 방문으로 정했다. 낙후 산단 지정을 앞둔 델타플랙스공단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기업 유치 전략 등으로 삼기 위해서다.

인수위 관계자는 “활기찬 경제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한 당선인의 의지는 뚜렷하다”며 “특히 자체적으로 계획을 구상하기 보단, 현장에서 실제 목소리를 듣고 시민과 함께 돌파구를 마련하자는 기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