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성·이형진 인하대 교수
발사체 전담평가위원 활약
지상레이더 등 지역 기업 참여

'미래우주교육센터' 공모 선정
항공우주산학융합원내 설치
석·박사급 연 45명 육성 계획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2차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하면서 본격 우주시대의 막이 올랐다.

이에 항공우주산학융합원과 국가산업단지, 연구개발 기업, 대학 등 우주산업 인프라를 보유한 인천 지역이 본격 항공시대,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도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30일 정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국내 우주산업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인천이 향후 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며 한국은 1t 이상의 실용위성을 우주 발사체에 실어 자체 기술로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

성공 이면에는 민관산학의 협력이 있었다. 특히 약 300여개의 국내 민간 기업이 누리호 프로젝트에 참여, 개발 등에 힘을 모았다.

인천에서는 노태성, 이형진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가 프로젝트 초창기부터 발사체 전담평가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상레이더 부문부터 운영체계, 프로젝트 참여 등 누리호 발사에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지역 기업도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인천의 우주산업 전반에도 큰 파급효과가 미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천은 지난 1958년 국내 최초로 로켓을 발사한 항공·우주산업의 태동지로서, 현재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산학연관 등의 협력을 통해 미래우주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지난 2017년 설립된 항공우주산학융합원이 자리하고 있다. 융합원은 항공우주 신기술 확보와 항공우주산업 및 인재 육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인천시와 인하대가 정부 공모 '미래우주교육센터' 사업에 선정, 2026년까지 국비 50억원을 확보했다.

미래 우주 분야 문제 해결과 신기술을 선도할 우주전문 청년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송도 항공우주산학융합원에 교육센터를 설치하고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와 함께 운영한다.

교육센터 조성으로 미래 우주기술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성 갖춘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연간 45명씩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와 기업·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인천에는 남동·부평·주안 등에 산업단지가 위치, 항공우주 관련 부품 생산에 있어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유창경 항공우주산학융합원 원장은 “누리호 발사는 기술적 진일보를 이룩한 획기적인 일로, 우주기술 발사체가 성공함으로 우주개발이 본격 진행됨을 뜻한다”며 “인천에는 관련 연구소와 대학 등이 위치한 만큼 인천의 우주개발과 항공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리 기자 hy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