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유운' 타계 4주년 전시회
인천관동갤러리 …내달 24일까지
▲ 별헤는 밤 (윤동주)./사진제공=인천관동갤러리
▲ 하늘과 더불어 (송몽규)./사진제공=인천관동갤러리

윤동주, 이육사를 사랑한 서예가 다나카 유운(田中佑雲)의 작품 전시회가 인천관동갤러리에서 열린다.

다나카는 일본인인데도 한글로 서예를 썼다. 윤동주와 송몽규, 이육사의 시, 또 김구의 <백범일지> 속 문장을 주로 썼다.

그는 일본의 왜곡된 역사관과 근대화 정책을 비판하는 동시에 한국 근대 지성 역사를 대표하는 시인들과 독립운동가, 사상가들의 언어를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타계 4주년을 기념하며 인천관동갤러리는 다나카의 한글과 일본어 서예작품 15점, 그에 대한 한국인 예술가들의 추모 작품 등을 모아 전시한다. 전문가 특별강연도 전시회와 함께 진행되는데, 다나카 유운과 윤동주가 애독했던 한일 시인과 사상가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윤동주의 교토 유학생활을 상기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타카하라高原'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담도 예정돼 있다.

도다 이쿠코 인천관동갤러리 관장은 “코로나 팬데믹과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의 개선이 기대되는 요즘 윤동주처럼 순수한 마음으로 살다 간 일본 예술가의 한국 사랑의 흔적을 음미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7월24일까지 볼 수 있다. 관람료 무료.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