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에 대한 기억
 아주 오랜 적에 담벼락에 붙어 아이들과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부르던 노래가 생각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지금 무궁화 꽃이 한창피고 있다. 뜨거운 태양아래 우리의 나라꽃인, 대한민국의 겨레의 꽃인 무궁화가 공원에도, 길거리에도, 집안에도 붉은 정열을 꽃술 속에 품은 채 아름답게 피고 있다.
 나라꽃은 국민에게 위안과 희망을 주는 꽃으로 우리 국민을 상징하는 꽃이다. 무궁화는 오랜 역사속에 우리 민족과 함께 희로애락을 같이 해온 꽃으로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않는 꽃”이라는 민족의 염원을 담고 국민에게 사랑 받아 온 우리 한국민의 참모습이라 생각한다.
 무궁화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약 100일동안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데 한송이의 꽃은 이른아침에 피고 저녁에 지며, 매일 새로운 꽃이 피기 때문에 항상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하여 무궁화라고 한다.
 무궁화심기 운동
 우리는 그간 많은 무궁화를 심어왔다. 통일 얘기가 나올 때, 올림픽을 준비할 때, 월드컵을 준비할 때 등 우리주변 곳곳에 우리꽃 무궁화를 많이 심어 나라꽃의 우수성을 자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겨레의 얼이 담긴 무궁화를 보며 애국심을 갖도록 무궁화심기 운동도 해왔다. 한번 주위를 둘러 무궁화나무를 찾아보자.
 경기도에서는 2000년부터 월드컵 경기 시작전까지 도내에 무궁화를 약 40만그루를 심었다.
 특히 월드컵 기간중에는 꽃이 활짝 핀 무궁화화분 1천2백개를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배치하여 내·외국인들에게 보여주었으며,
 수원월드컵 경기장, 광주도자기 엑스포 행사장, 남한산성주변, 안성 만세고개 등 지역적으로 도민이 많이 찾는 지역에 무궁화 동산을 조성하여 2만3천여그루의 무궁화를 심었으며, 금년에도 광주시 퇴촌면에 있는 경기도우산청소년 수련원에 무궁화 기록의 벽, 무궁화광장, 신단 등을 설치하는 무궁화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도내 곳곳에 많은 무궁화를 심어 왔지만 이제부터는 심겨진 무궁화나무를 잘 가꾸어야겠다.
 무궁화는 거름도 많이 주고, 병해충 방제도 해야지만 잘 크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그런데도 아직 일부에서는 무궁화의 특성을 무시한 채 가지를 너무 심하게 잘라서 꽃을 피우지 못하고 있는 곳이 허다하다.
 또한, 아쉬움이 더 있다면 그렇게 소중한 민족의 얼이 있는 나라꽃이라 하면서도 읍·면사무소, 시·군청, 도청, 중앙기관에 10년, 20년, 30년, 50년된 청사의 건물역사는 있는데 10년, 50년된 무궁화는 눈에 잘 띄지가 않는다
 흔히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이 끼어 가꾸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장미꽃은 그렇게 진딧물이 많이 끼어도 매번 약을 뿌려서 진딧물을 잡아주면서 우리의 나라꽃은 방제도 안해주면서 진딧물이 많이 끼어 않좋다고 생각하는가?
 일년에 한두번정도 진딧물약을 뿌려주면 일년내내 진딧물은 찾아볼 수도 없는 것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무궁화심기로.....
 이번 여름휴가 때에는 가족과 함께 대한민국의 나라꽃인 무궁화동산에 벚꽃구경 가듯이 무궁화 꽃구경을 한번 가보는 것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 집안에도 아름다운 무궁화를 한그루씩 심어서 집집마다 활짝 핀 무궁화를 보면서 온국민의 가슴속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우러 날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잘 심고 가꾸는 노력이 필요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