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곤 비상교육 자문위원
자전적 교육 에세이 출간
학교·제도 분석해 대안 제시
학생 '자기주도적 학습' 강조
▲ 가르쳐보고 알게 된 것들, 김만곤 지음, 비상교육, 348쪽, 1만4000원

비상교육이 평생 교육의 길을 걸어온 교육자의 철학과 경험담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교육 에세이 '가르쳐보고 알게 된 것들'을 출간했다.

'가르쳐보고 알게 된 것들'은 50여년을 교육자와 교육행정가로 살아온 김만곤 비상교육 자문위원의 자전적 교육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교육부 연구사·장학관·교육과정정책과장, 초등학교 교장,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수석연구위원 등을 지냈다.

오랜 시간 교육계에 몸담았던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학교와 교육제도를 바라보고 분석했다.

아울러 깊은 통찰력으로 미래 교육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저자 본인만의 아이들을 가르치며 느낀 소회를 고스란히 책에 담아냈다.

책은 크게 ▲1부 학교 안에서 ▲2부 학교 밖에서 ▲3부 책 속에서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교장으로서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과 가르치는 일에 대한 의미, 교장·교사가 가져야 하는 책무성, 학부모와의 관계 등 학교 안에서 발생한 에피소드와 함께 교육에 대한 성찰을 다룬다.

2부에서 학교는 학생들이 마음껏 꿈꾸고 뛰어놀아야 하는 세상이라 강조하며 학생을 우위에 두는 교육과 교육행정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3부에서는 교육자의 시각에서 접하게 된 '내 생애 아이들'과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사랑의 학교' 등 여러 도서에 대한 감상을 전달한다.

저자는 교육의 본질은 학생에 있다는 것을 일관성 있게 강조해 왔다.

교사의 설명을 잘 듣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주입식·설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이 이뤄져야 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저자는 “교육자로 사는 동안 아이들의 눈을 들여다보며 그들의 견해를 듣는 일, 교직원들이 의사결정을 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시간이 즐거웠고, 행정실 직원들도 우리도 교육에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걸 비로소 깨닫게 됐다고 말할 때 신이 났다”고 했다.

이어 “교육을 주제로 글을 쓴다는 건 부질없는 일인 줄 알면서도 자꾸 쓰면서 돈키호테처럼 걸어가고 있다. 동의를 구하고 싶었고 포기할 수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