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 25·26일 아트센터서 창작 공연
하나경·최은아 안무…최진욱·이혜경 멘토링
신진의 창의적 아이디에 기성의 노련함 결합
내면 경계 뚫고 끝내 성장하는 '우리 모습' 담아
▲ 경기도무용단이 '하랑-함께 날아오르다'의 연습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 최은아 안무가의 콘셉트사진./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은 오는 25일과 26일 오후 4시 창작무용 공연 '하랑-함께 날아오르다'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무대에 올린다.

'하랑'은 '함께 높이 날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지난해 12월 심사를 통해 선정된 경기도무용단의 두 무용수인 하나경과 최은아 단원이 공연의 안무를 맡았다. 여기에 최진욱 경기도무용단 상임안무가와 이혜경 전북도립국악원 무용단장의 멘토링을 통해 완성도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관객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경기도무용단은 통통 튀는 아이디어의 공연, 재기발랄한 안무가를 배출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갈 차세대 안무가들을 성장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성안무가들의 고정관념을 넘어 앞으로 한국무용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한국창작무용의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하랑'은 한국창작무용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공연은 신진 안무가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성 안무가의 노련함이 결합한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나게 된다.

기성 안무가의 멘토링은 신진 안무가의 아이디어 가이드가 더해져 상상 속에 있는 이미지들을 현실에 구현하고 관객과 공감,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준다.

이로 인해 신선하지만 무언가 부족한 작품이 아닌, 어느 무대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는 작품으로 경기도무용단의 새로운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유태평양, 저스트절크(Just Jerk)와의 협업 역시 대중적 취향을 저격한 젊음의 열기로 가득한 무대가 될 것이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각각 '마지막 이사'와 '메타프리즘'을 주제로 색다른 무대가 마련된다.

▲ 하나경 안무가의 콘셉트 사진./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마지막 이사'는 하나경 단원이 안무를 맡고, 경기도무용단 최진욱 상임 안무가가 연출했다. '마지막 이사'는 이 땅의 모든 인생을 향한 헌정무로 마지막 이사를 떠나게 된 망자와 그를 떠나보내는 산 자의 춤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긴다.

최은아 단원 안무, 전북도립국악원 이혜경 무용단장이 연출한 '메타 프리즘'은 나의 관점, 한계 그 너머의 이야기다. 작품은 내면의 경계를 뚫고 나아가 끝내 성장하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낸다.

김상덕 경기도무용단 예술감독은 정체된 한국춤 창작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보다 감각적이고 세련된 한국무용을 관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김상덕 예술감독은 “한국무용공연이 아직도 전통적 춤사위와 장단으로 현시대와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한국 컨템포러리를 주도하기 위해 기존의 구태의연함에서 벗어나 한국창작무용이 얼마나 새로울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