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관련 검역 강화된 공항.(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공동취재
원숭이두창 관련 검역 강화된 공항.(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공동취재

치명률이 3~6%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 ‘원숭이두창(Monkeypox)’ 감염 의심자 2명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다만 지역 의료계에선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22일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전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한 A씨가 같은 날 오후 9시40분쯤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그는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A씨는 감염 의심자로 격리돼 정확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날 질병관리청에는 A씨 등 2명에 대한 원숭이두창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질병청은 국적 등 이들 신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앞서 인천시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인천의료원을 전담 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인천의료원은 격리 병상 2개를 배정하고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나 확진자 발생 시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증상은 두창과 유사하나 중증도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알려졌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나 바이러스가 포함된 미세 에어로졸을 통한 공기 전파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는 않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은 이날 인천일보와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처럼 전파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