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예술 단체마다 활동기반 갖춰드릴 것”

2월 단일후보로 무투표 당선
사진작가로 인권·노동운동 앞장

미술·무용·문인 등 9개 단체
사업 자유롭게 펼치도록 지원
유정복 당선인과 회관 신설 보조
▲ 김재업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연합회 제13대 회장./사진제공=인천예총

지난 2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인천연합회 제13대 회장으로 김재업 전 인천사진작가협회장이 당선됐다. 단일 후보로 나서서 경선 없는 무투표 당선이었다.

인천예총 60여년 역사 중 단독 후보가 나온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동안은 늘 복수 후보가 경쟁 구도를 이뤄 회장으로 선출되고는 했다.

김재업 회장은 인천예총 최초의 단일이었던 만큼 그 뜻을 이어 회원단체를 화합하겠다고 다짐했다.

 

▲인권·노동운동 선도했던 그가 인천 예술인 권익 신장 추구

김재업 신임 회장은 1980년대 사진계에 입문해 인천사진대전 초대작가와 대회장, 제물포 전국 사진대전 초대작가·대회장, 5·18 민주화 운동 전국 사진대전 초대작가로 인천 사진예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다가 2014년부터 약 8년간 인천사진작가협회를 이끌었다. 또 인천예총 수석부회장을 맡아 예총과도 깊게 인연을 맺은 인물이다.

“제조업체를 운영하거나 노동조합 대표로 활동하는 등 문화예술뿐 아니라 경제계까지 두루 이해도가 높지요. 인천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센터장을 오랜 기간 역임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동안 이런 배경과 인천에서 활약한 경험으로 김 신임 회장은 각 분야에 걸쳐 신망이 두터웠다. 이번 인천예총 회장 선거에서 그 외에 다른 후보가 나서지 않은 이유가 여기 있다.

 

▲예술도시 인천 위상 높이는데 예술인 역할 중요

취임 후 그가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 부분은 향토예술의 강화다.

미술협회, 무용협회, 문인협회 등 총 9개 단체가 각각의 창작활동과 사업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그 결과가 인천 문화예술 저변 확대로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예산이 줄어들면 향토예술은 맥을 못 출 수밖에 없습니다. 단체마다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춰 드리는 것이 저의 역할입니다.”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의 공약인 예총회관 신설도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보조를 맞출 생각이다.

“인천시민들과 문화기관, 예술인, 언론 등이 함께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접근성을 갖춘 장소로 공간을 이전하는데 역량을 모으겠습니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