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산 성포초등학교 학생들이 16일 1학교 1특성화 ‘교육연극’ 발표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교육지원청
▲ 안산 성포초등학교 학생들이 16일 1학교 1특성화 ‘교육연극’ 발표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안산교육지원청

안산 성포초등학교 학생들이 16일 ‘1학교 1 특성화 교육’의 하나로 그동안 갈고 닦은 연극 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3학년 학생들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인어공주’, 4학년 학생들은 2학년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애니’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은 1학교 1 특성화 프로그램 사업을 통해 학년 군별 위계가 있는 문화예술 교육을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내실 있는 자기표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해 운영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과 매력을 살릴 수 있는 배역을 맡아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배역에 따라 의상, 가발, 소품 등의 무대 장치를 갖춰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다.

뮤지컬 ‘애니’는 찰리 스트라우트가 만든 ‘어린 고아 애니(Little Orphan Annie)’를 원작으로 1977년 4월 첫 공연을 올린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다. 11년 후 반드시 데리러 오겠다는 부모의 편지와 목걸이만 가지고 보육원에 맡겨진 애니는 언젠가 자신을 찾아올 부모를 기다리면서 생기는 사건과 이야기를 다뤘다.

‘인어공주’는 육지의 왕자를 보고 인간이 되고 싶어 문어 마법사를 찾아가 목소리와 인간의 다리를 바꾸며 인간이 되고자 하는 인어공주의 이야기를 담았다.

공연 발표 후 4학년 A 학생은 “수업시간에 발표하는 게 무섭고 자신 없었는데, 연극 수업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으며, 3학년 B 학생은 “가발 쓰고, 의상도 입으니까 인어공주가 된 거 같아 너무 재미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교사들 역시 “모든 학생이 참여해 소외되는 학생 없이 즐거운 추억과 경험을 쌓으며 배울 수 있어 앞으로도 기대가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허옥희 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체험하며 가장 인기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진로 체험을 통한 소중한 자기 성찰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