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

신상진 성남시장직 인수위원회(공정과 혁신위원회)는 15일 “성남시 행정이 민주당 12년 동안 나태해졌다.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전날 전체회의를 열어 실·국장으로부터 총괄보고를 받고 대장동·백현동 특혜의혹,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무직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채용비리, 이재명 전 시장과 은수미 시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용 등의 관련 자료도 요청했다.

성남시의료원의 업무보고 때는 인수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인수위는 “의료원장, 행정부원장 포함해 임명직 이사진 10명 가운데 무려 8명이 올해 4월과 5월에 임명됐다”며 “의료원장은 4월 1일 재임했고 행정부원장은 지난달 16일 임용됐으며 나머지 이사들도 모두 지난달에 임명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차기 시장한테 인사권을 양보하는 것이 관행”이라면서 "하지만 재출마를 포기한 은 시장은 퇴임을 앞두고 의료원장 등의 임명을 밀어붙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신상진 당선인은 “성남시 문제는 시민뿐만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며 “공무원들은 성실하게 답변하고 정확한 자료를 제출해 달라”고 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의료원장 등은 임원추천위원회, 공고 등 정식 절차를 거쳐 임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사를 선거 후로 미룰 경우 업무 공백이 초래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