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SK아트리움서 23일 정기 연주회
소프라노 김성혜·바리톤 서진호 협연
안양시립합창단·수원시향과도 '호흡'
▲ 수원시립합창단. /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 수원시립교향악단./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 수원시립교향악단./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수원시립합창단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제181회 정기연주회 '브람스-독일레퀴엠'을 선보인다.

거장들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레퀴엠(Requiem)'은 라틴어로 '안식'을 뜻하는데 죽은 자들의 넋을 기리고 남아있는 자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우리 모두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음악이다.

해마다 6월이면 나라를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연주되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전례의 식순에 따른 일정한 라틴어 가사로 작곡되는 보통의 레퀴엠과 달리 브람스의 '독일레퀴엠'은 직접 독일어로 된 성경의 구절을 선별해서 배치한다. 그래서 말과 음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끄는 힘이 남다르다.

▲ 소프라노 김성혜./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 소프라노 김성혜./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추모가 아닌 '살아남은 자'를 위한 레퀴엠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브람스가 그의 스승인 로베르트 슈만 사후 홀로 남겨진 클라라 슈만을 위해,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 후에 남겨진 자신을 위해 작곡했다.

브람스가 1856년부터 1868년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이 작품에 대해 당대 최고의 비평가인 한슬릭은 “가장 순수한 예술적 수단, 즉 영혼의 따스함과 깊이, 새롭고 위대한 관념, 가장 고귀한 본성과 순결로 일궈낸 최고의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웅장한 합창과 솔리스트들의 하모니, 독일 정통 음악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오케스트레이션까지 어느 것 하나도 손색없는 브람스 평생 최고의 역작 '독일레퀴엠'은 오늘날 모차르트와 베르디의 레퀴엠과 더불어 대표적인 레퀴엠으로 손꼽힌다.

▲ 바리톤 서진호./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 바리톤 서진호./사진제공=수원시립합창단

제임스 김(James Kim) 예술감독이 이끄는 수원시립합창단의 '브람스-독일레퀴엠'은 협연자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소프라노 김성혜, 바리톤 서진호 등 실력파 성악가들과 더불어 안양시립합창단, 40년의 역사를 이어온 국내 최정상의 교향악단인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한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