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인수위에 예산 집행현황 보고
재정 소진 따라 점검 불가피

'갑질 논란' 사회서비스원
존립 여부 등 개편 필요성도 제시
▲ 인천e음 카드
▲ 인천e음 카드

민선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가 지역상품권인 인천e음(인천이음) 캐시백 비율 조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인천시 사회서비스원 존립 여부 등 개편 필요성도 제시했다.

인수위 미래창조분과위원회는 지난 13일 인천시로부터 인천이음의 캐시백 10% 지원과 관련하여 보고를 받았다. 시는 이날 인천이음 올해 예산 집행현황과 조정 필요성을 보고했다.

시는 인수위 미래창조분과위에 인천이음 캐시백 예산을 상반기 10%, 하반기 5% 지원 기준으로 총 2192억원(국비 492억원, 시비 1700억원)을 편성하였다고 보고했다.

시는 올해 5월 말 기준 총 캐시백 예산 2427억원(국비 추가 교부액 포함) 중 1790억원(78%)이 지급되었으며, 현재 추세로는 상반기 중 대부분의 예산 소진이 예상되어, 캐시백 10%의 조정 여부에 따라 추가 예산 편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이음의 재정이 소진됨에 따라 지원정책에 대한 점검과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시민 혼란과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역외소비 감소와 역내소비 증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집중 지원 등 최초 인천이음의 도입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으로 캐시백의 지원한도 조정, 가맹점 매출액 기준 캐시백 비율 조정, 가맹점 확대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인수위와 대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인천시사회서비스원.

한편 인수위는 인천시 사회서비스원의 존립 여부 등 개편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수위는 사회서비스원 직원들에 대한 관리자들의 갑질 논란이 일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는 등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위는 “사회서비스원이 직원들에 대한 성희롱 발언, 폭언, 업무배제 등 갑질 논란이 일고 공공기관 평가에서 최하위를 받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기능과 역할이 시의 복지국의 업무와 중복되는 등 존립 자체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위는 이에 따라 사회서비스원의 역할에 대한 재설정이 시급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인수위 관계자는 “사회서비스원은 공공기관이라고 불리는 게 부끄러울 정도로 운영상 부실이 심각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복지업무를 한다는 사명 의식이 매우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유해숙 사회서비스원장은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보고받았다”며 “전반적인 조직진단을 통한 조직의 존립 여부와 역할을 다시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