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광역시와 인천광역시의회, 인천보훈지청이 후원한 제34회 인천보훈대상에 9명의 개인과 1개 단체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호국보훈의 정신으로 역경을 극복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노력한 수상자들의 공적요지와 심사평을 싣는다.

▶ 김형수 심사위원장(논설위원 겸 문화경영대학장)

인천일보가 1988년 창간 이후 매년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실시해온 인천보훈대상이 34회를 맞이했습니다. 보훈가족과 국가유공자의 고난과 역경, 사회기여 활동 등이 고스란히 담긴 이번 인천보훈대상에는 각 부문별 다수의 수상후보자가 추천됐습니다.

심사위원회는 수상 우열을 가리기에 앞서 응모자 각 개인과 단체의 호국보훈 정신 선양, 애국심, 국가사회에 대한 헌신 등에 먼저 존경과 감동의 공통된 의견을 집약할 수 있었습니다.

수상자들은 월남전 파병 고엽제 피해로 상이등급이 높거나 국가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자녀, 아내, 미망인 그리고 국가수호 임무 수행에서 목숨을 잃은 자녀의 유족으로서 고단한 삶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분들입니다. 또 각 보훈단체의 일선에서 단체 운영과 관리에 앞장선 봉사자들이 특별보훈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수상자들은 모두 70세 이상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 봉사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무공수훈자회가 운영한 '장례지원선양단' 활동은 나라사랑 정신 함양을 통해 국가유공자들의 명예로운 자긍심 고취에 앞장선 공적으로 눈에 띄었습니다.

6·25전쟁이 발발하고 서울 수복의 인천상륙작전이 감행된 지도 72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인천은 역사적으로 조국수호의 전초기지였으며, 수많은 사상자들의 희생과 비극을 감내한 호국보훈 선양의 도시입니다. 인천보훈대상 수상자 선정에 즈음하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는 국가유공자들과 보훈가족이 목숨을 바쳐 지켜낸 고귀한 희생정신임을 다시 상기하게 됩니다.

'인천보훈대상'은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따뜻한 배려이고, 인천일보의 보훈문화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인천보훈대상 수상을 축하하며 독립과 호국, 민주정신으로 이어진 대한민국 보훈의 가치가 글로벌 공동체로 확산돼 평화와 인권에 기여하는 세계적 가치로 승화되길 바랍니다.


 

◇상이군경 부문

▲ 인천일보사장상 상이군경 부문 수상자 이민남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 미추홀구지회장.
▲ 인천일보사장상 상이군경 부문 수상자 이민남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 미추홀구지회장.

 ▶이민남 지회장(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 미추홀구지회)=1968년 맹호사단 기갑연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파병됐으나 고엽제 피해로 상이5급 판정을 받았다. 근검절약하며 자녀들의 학업을 뒷바라지하고 모범적인 국가유공자 자녀로 출가시켰다. 매주 깨끗한 인천만들기, 교통질서 캠페인 봉사활동에 나서는 한편, 축협 조합원으로서 독거회원 가정을 수시로 방문해 집안청소를 돕고, 말벗 활동에 나서고 있다.

 

◇미망인 부문

▲ 인천일보사장상 미망인 부문 수상자 김복순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인천시지부 강화군지회장.
▲ 인천일보사장상 미망인 부문 수상자 김복순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인천시지부 강화군지회장.

▶김복순 지회장(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인천시지부 강화군지회)=전몰군경 미망인으로서 남편을 여읜 어려운 삶이었지만 미망인 단체 회원들과 교류하며 서로 아픔을 위로하는 데 앞장서 왔다. 충주보훈요양원 고령회원들에 대한 수발은 물론 회원 단결과 상부상조를 실천했다. 국가현충시설 홍보와 정화 활동, 현충탑 참배 등 국가 보훈행사 참여와 지원에 앞장서고, 보훈사각지대 개선에 회원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유족 부문

▲ 인천일보사장상 유족 부문 수상자 나정자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 강화군지회 회원.
▲ 인천일보사장상 유족 부문 수상자 나정자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 강화군지회 회원.

▶나정자 회원(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 강화군지회)=장남이 1980년 5월 해병대 2사단 근무 중 순직했다. 강화군 하점면 장정1리 하점성당 레지오 단장으로 7년 동안 미사에 참석하는 해병대 장병 점심식사 봉사활동에 나섰다. 마을회관 노인회 회원으로 이웃돕기 등에 솔선수범해 ‘마을 봉사대장’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보훈회관 행사와 유족회 친목모임에 적극 참여해 모범적인 보훈활동을 펼쳤다.

 

◇유자녀 부문

▲ 인천일보사장상 유자녀 부문 수상자 오명복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 동구지회장.
▲ 인천일보사장상 유자녀 부문 수상자 오명복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 동구지회장.

▶오명복 지회장(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인천시지부 동구지회)=부친은 육사8기 출신으로 소령으로 복무 중 6·25전쟁이 발발해 1950년 7월 의정부전투에서 전사했다. 동구지회장으로서 고령 독거회원, 2인전사자 회원 등의 가정을 틈틈이 방문해 건강을 살피고, 생활환경 개선에 솔선수범했다. 인천시의 ‘국가유공자의 집 명패 달아주기’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보훈선양 활동에 나서는 회원들의 자긍심을 높였다.

 

◇장한아내 부문

▲ 인천일보사장상 장한아내 부문 수상자 박정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 회원.
▲ 인천일보사장상 장한아내 부문 수상자 박정자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 회원.

▶박정자 회원(대한민국상이군경회 인천시지부)=대부도에서 농사를 짓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시부모님을 모시는 가장으로 생활해 왔다. 1남1녀의 학업을 돌보고, 자녀들이 대기업에 입사해 출가하는 등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현재 인천 부평구 거주지 아파트에서 노인정 소모품 지원 등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남편은 5사단 공수부대 1기로 복무 중 무장공비 소탕작전 중 부상해 공상군경 2급 판정을 받았다.

 

◇특별보훈 부문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정순만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사무처장.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정순만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사무처장.

▶정순만 사무처장(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2015년 미추홀구 수봉공원 내 무공수훈자공적비 건립 실무자로 참여해 무공수훈자회 위상 정립에 기여했다. 2017년 9월 무공수훈자회 장례의전선양단 창단을 주도하고 운영자로서 관포식, 단체조문 등 870여회의 선양행사를 진행해 국가유공자를 모시고 유족에게는 위로와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웠다. 불우회원을 돕기 위한 행복나눔전달식 등을 개최했다.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박재덕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 사무장.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박재덕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 사무장.

▶박재덕 사무장(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1966년 8월부터 1968년 3월까지 19개월간 월남전에 참전한 후 1968년 4월 전역했다. 2006년 월남전 참전 고엽제(허혈성심장질환) 판정을 받았다. 나라사랑시민통합연대 자원봉사활동을 비롯한 인천시 자원봉사활동 4000시간 이상의 금장 인증서를 취득했다. 각종 안보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신체적·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해 왔다.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윤병옥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장.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윤병옥 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장.

▶윤병옥 지회장(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90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부터 제6대 중구지회장을 맡아 회원복지 증진에 이바지했다. 특히 회원 평균나이가 92세로 고령자가 많아 코로나19 상황에서 보호회원과 독거회원 관리에 노력해 왔다. 수봉공원 내 2만4339명의 회원 명단을 담은 6·25참전인천지구전적비 관리를 지속적으로 시행했다. 초중고 학생 6·25바로알리기 교육에 앞장섰다.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최규영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장.
▲ 인천일보사장상 특별보훈 부문 수상자 최규영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장.

▶최규영 지회장(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인천시지부 중구지회)=1965년 2월 육군에 입대하여 1967년 9월 월남전 참전, 1969년 5월 전역했다. 인천중부경찰서 시민경찰연합회 부회장, 민주평통 인천중구협의회 부회장, 새마을운동 자문위원 등을 맡아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다. 전적지 순례, 안보현장 견학 등 투철한 안보의식을 정립하고 고령 회원들의 안전사고 예방 등 애국심 함양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모범단체 부문

▲ 인천광역시장상 모범단체 부문 수상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로고.
▲ 인천광역시장상 모범단체 부문 수상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 로고.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인천시지부=2017년 9월 ‘장례의전선양단’을 창단해 지난 5월 기준 874건의 사망유공자 장례절차를 진행했으며 유족에게도 깊은 위로를 전달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2017년 인천시로부터 초기예산 5000만원을 확보한 이후 매년 지원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1억4450만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말 경에는 지부와 선양위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무공수훈자 유족과 회원 등 16명에게 행복지원금을 전달했다.

 

/제34회 인천보훈대상=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