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지역서 국힘보다 의석수 많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인천시장과 시의회, 군·구 단체장 자리를 휩쓸었지만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에 밀린 것으로 분석됐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인천지역 10개 기초의회 당선인 현황을 살펴보니 5개 지역에서 민주당 의석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의원을 포함한 정당별 당선자 중 민주당 당선인이 국민의힘보다 더 많은 지역은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로 파악됐다.

이 중 미추홀구와 남동구, 서구 등 3곳 구청장 당선자는 국민의힘 소속이라 여소야대 국면이 예상된다. 미추홀구의회는 민주당 8명·국민의힘 7명으로, 남동구는 민주당 10명·국민의힘 8명, 서구는 민주당 12명·국민의힘 8명으로 구성된다.

반면 부평구와 계양구 두 지역은 10개 기초단체 중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단체장으로 당선된 곳인데 구의회까지 민주당이 장악하게 된 상황이다.

아울러 부평구의회는 민주당 10명과 국민의힘 8명으로, 계양구의회는 민주당 6명과 국민의힘 4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전체 7명의 의석수를 보유한 옹진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당선자가 각 3명으로 동률을 이뤘다. 나머지 한 명은 무소속 당선자로 알려졌다.

인천 기초의회 전체 당선인 현황(비례 포함)을 봐도 ▲민주당 62명(50.4%) ▲국민의힘 59명(48%) ▲정의당 1명 ▲무소속 1명으로 민주당이 앞선다.

민주당이 휩쓸었던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다른 양상이다. 당시 선거에서는 10개 지자체 중 9개 지역 단체장을 민주당이 가져갔고 기초의회 당선인 역시 118명 중 71명(60%)이 민주당 소속으로 국민의힘보다 훨씬 많았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은 기초의원 선거에서 지역과 인물을 중심으로 투표하는 경향이 있다”며 “그러다보니 정당 선호도나 전국적인 정당 흐름과 기초의원 후보로 나온 인물에 대한 평가 결과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반영된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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