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광주발전위원회가(이하 위원회)가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A후보에 대해 ‘지지선언’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상대당 후보인 방세환 후보는 A후보를 광주경찰서와 광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31일 방 후보 선거사무소에 따르면 위원회 소속 목사 6명은 지난 28일 A후보의 캠프에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예배에는 타 지역 목회자 10여명이 함께 했고 예배 이후에는 참석한 목사들과 함께 ‘기독교 목회자 173명은 A후보를 지지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펼쳐 들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A후보 측이 카드뉴스를 만들어 A후보의 공식 블로그와  밴드 등에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위원회 소속 목회자들과 일반 신도들도 위원회 소속 목회자 전체가 마치 동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포장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며 반발했다.

위원회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예배전에도 지지선언이나 치우치는 사진을 개재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라며 “173명의 지지자는 어디서 나온건지도 모르겠고 예배를 정치적 목적으로 사용한 동 후보 측에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후보 캠프에 항의차 찾아가 의도가 오도된 점에 대해 유감표현을 전달하였고 A후보가 이를 받아들여 공개사과하는 사과문을 30일중 올리기로 했다. 민주당 측의 사과를 받아들인다" 라며 “올려진 사진과 지지선언에 대한 일체의 내용은 위원회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기도회를 주선했던 B목사가 사과문에서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종교 부위원장의 요청을 받고 예배와 지지선언 현수막을 미리 준비했다”고 밝혀 중앙당의 개입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방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측은 이날 A후보를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선관위와 광주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광주=김창우 기자 kc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