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 '재산 축소 신고' 의혹 인용
김동연 캠프 “후보 자격 없어…사퇴해야”
이준석 “정부, 국정과제 차질없이 추진”
▲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천 관고전통시장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구리전통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연합뉴스
▲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천 관고전통시장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구리전통시장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재산 허위 축소신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김은혜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실무진 착오'라며 중앙당 주요 당직자들이 경기도를 찾아 방패막이에 나서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김동연 캠프 정성호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박정·백혜련·김민철·홍정민·이탄희·민병덕·임오경 등 국회의원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김동연 후보 측이 지난 25일 김은혜 후보의 재산 축소 의혹에 대해 이의 제기한 것을 모두 인용했기 때문이다.

중앙선관위는 ▲김은혜 후보 배우자 빌딩 가액 14억9408만여원 과소 신고 ▲김은혜 후보 배우자 증권 가액 1억2369만원 과소 신고 ▲김은혜 후보 TV토론회서 사실과 달리 발언했다고 보고 김은혜 후보의 재산신고 내역이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에 김은혜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형까지 될 수 있다고 보고 총공세를 퍼부었다.

정 선대위원장은 “선관위 결정으로 김은혜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는 처지가 될 것이 분명해졌다”며 “이런 사람이 경기지사 후보 자리에 있을 자격이 있나. 지금이라도 즉각 경기도민 앞에 사죄하고 도지사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비난했다.

여기에 무소속 강용석 후보 측까지 가세해 김은혜 후보와의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논란은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은 경기지역 지방권력 탈환을 위해 막판 총력전을 벌였다. 이준석 대표와 권선동 원내대표 등 당 수뇌부, 경기남부권 기초단체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약실천 약속 기자회견'을 열었다.

합동 유세에는 김용남(수원)·이상일(용인)·구혁모(화성)·이현재(하남)·장재철(시흥)·신계용(과천)·이민근(안산)·김필여(안양)·이영찬(안성) 시장 후보가 자리해 지역구 공약 이행을 약속했다.

지역별 대표 공약으로 신분당선·신수원선 조기 착공(수원), 지하철 3호선 연장(용인), 평촌 1기 신도시·박달테크노벨리·광역도로 철도망 조성 등 국비지원(안양) 등이 언급됐다.

이준석 대표는 “문재인 정부는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압승을 통해 지방권력을 독점했고 의회 권력도 독점한 귀중한 시간을 정치 다툼으로 허비했다”며 “윤석열 정부는 문 정부와 다르게 대선에서 공약하고 국정과제화한 것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도민에게 약속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선동 원내대표는 “중앙권력 교체에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을 심판해 새로운 물결 변화를 가지고 와야 한다”며 “6·1 지방선거에서 시장·군수, 도의원, 시의원이 많이 당선되도록 큰 힘을 달라”고 외쳤다.

/박다예·최인규 기자 choiinkou@incheonilbo.com